[가스신문=남영태 기자]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일본 도쿄 빅사이트서 개최된 FC EXPO 2017 취재 과정에서 일본의 수소·연료전지 기업들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수소·연료전지 홍보의 기회로 삼겠다는 점을 확인했다.

전 세계인이 지켜보는 올림픽에서 일본이 수소사회 실현을 위한 노력을 부각시키겠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도쿄올림픽에 앞서 2018년 평창올림픽이라는 좋은 무대가 예정돼 있다.

현재 정부는 평창올림픽을 대비해 강원지역에 수소충전소 2기를 건설할 예정이며, 현대차 역시 수소차를 보급해 올림픽 기간 중 운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세계 첫 수소차 양산체제를 구축한 국내 수소산업을 재조명하고, 국내 수소인프라 확충과 관련해 그간 수 없이 지적됐던 국민들의 인식을 제고시킬 수 있는 방안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특히 이를 성공적으로 실현하기 위해선 정부 및 현대차를 비롯해 그간 수소차가 보급된 지자체의 지원 의지가 중요한 사안으로 판단된다.

즉, 단순히 “정부에서 알아서 추진하겠지”라는 막연함보다는 지자체, 유관단체 등 민간이 자발적으로 움직여야 국가적 목표에서 수소사회 실현이라는 점을 국내·외로 표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가 올해 보급 목표한 누적 310대의 수소차와 현대차가 평창올림픽에서 보급할 수소차가 함께 운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강원도는 수소공급체계를 마련하고 현대차는 AS 및 운행동선을, 유관단체는 수소차가 보급된 해당 지자체에서 협조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의 지원이 요구된다.

현대차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차 양산체제를 구축해 보급에 나섰다. 그러나 현재 수소차 부문 국제 자동차시장에서 뒤지고 있다는 다소 불편한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더 이상 부정적인 시각이 발생하지 않도록 1년여 남은 시간동안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계획을 눈치싸움하지 말고 합심해 마련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2018년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더불어 국내 수소산업이 성장의 날개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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