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정두현 기자] 올해 건설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스보일러업계의 건설사 가스보일러 특판영업 경쟁이 과열양상을 띨 전망이다.

지난해 호황을 맞았던 건설경기가 올해 꺾이면서 올해 특판시장이 전년 대비 10% 이상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에 보일러업계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는 것. 이에 국내 보일러업계 대표주자인 경동나비엔, 귀뚜라미보일러, 린나이코리아 등 ‘보일러 빅3’도 건설시장 축소에 따른 올해 특판영업 전략 구상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 8일 보일러업계에 따르면 건설경기 불확실성으로 건설산업과 직결되는 보일러 특판시장의 올해 전망도 불투명하다. 올해 가스보일러 특판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5~10% 감소한 600~700억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약 600억~800억원(보일러 30~40만대) 규모의 가정용 가스보일러 특판은 보일러 제조사들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영업에서 우위를 점해야 하는 수요에 속한다. 특판수주 사업으로 많게는 수천가구에 달하는 아파트 단지에 보일러를 한 번에 공급할 수 있다.

이에 보일러사들은 건설사를 상대로 한 특판 영업부서를 중심으로 건설경기 변동을 예의주시 중이다. 실제로 경동나비엔, 귀뚜라미, 린나이 등 보일러업계에서도 건설경기 둔화를 피해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당해 건축 인허가 및 분양 물량 흐름에 따라 보일러 전체 내수의 약 25%를 차지하는 특판시장의 전체 규모도 달라진다. 때문에 보일러사는 수요 증감에 따라 특판에 납품하는 보일러 가격을 책정해야 하는 등 유동적인 영업전략 구상이 필요하다.

올해 이들 보일러 3사의 특판영업은 건설사 납품수주에 총력을 펼치는 ‘공격적’ 전략으로 일관된 만큼, 보일러 특판시세 최저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파트 건축설비 입찰가 기준으로 콘덴싱 가스보일러(시중 판매가 50~70만원대)가 25만원선에 거래된 바 있다.

보일러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로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스보일러가 대규모로 들어가는데 이 시장이 전체 보일러 내수의 약 25%를 차지한다”며 “다만 보일러 설치가 아파트 공사 마무리 단계인 3년차에 이뤄지긴 해도 특판 입찰 시 가격경쟁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해 11월 건설경기 연구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 건설수주가 전년 대비 13.6% 감소한 127조원 규모로, 주택공급은 전년 대비 약 15% 감소한 인허가 55만호, 분양 38만호로 전망했다.

아울러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건설경기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축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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