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김재형 기자] “고객에게 최고의 AS를 해주기 위해 태광에너지산업 임직원 모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가스를 공급받는 소비자들이 문제가 생겨 새벽에 전화를 하더라도 바로 조치해 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급식시설에서 가스불이 안나와 제때 식사를 제공하지 못하게 될 경우 담당자의 마음이 얼마나 다급하겠습니까?”

태광에너지산업의 박지용 대표(59)는 가스사업을 하면서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으로 한결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훈도 ‘기본에 충실하자’ 인데 고객에게 문제가 생길 경우 바로 해결해 주기 위해서 차량마다 GPS를 설치,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기사가 출동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실제 현장에 가보면 LPG시설의 문제가 아닌 가스밸브를 잠궜다든지 사소한 소비자부주의가 많지만 싫은 내색하지 않고 친절히 설명해 준다. 특히 최근 들어 LPG연료전환이 이뤄지고 있지만 박지용 대표는 10여년전부터 꾸준히 진행해 왔다.

“LPG용기 판매에 한계를 느껴 12년 전 벌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벌크사업장은 경남 김해시에 LPG판매업소는 부산에 각각 위치해 있는데 어묵공장, 세탁시설, 비료공장 등을 대상으로 소형LPG저장탱크를 많이 설치했습니다. 당시에도 경유보다 LPG가 다소 경쟁력이 앞섰지만 단순 연료가격으로만 영업하지 않았습니다. 몇몇 공장을 찾아가 보면 벙커유는 연료값은 싸지만 보일러를 관리하는 별도의 직원이 있었으며 주변을 오염시키는 등 다양한 문제점에 노출돼 있었습니다. 이 같은 곳을 대상으로 LPG를 사용하도록 권유했고 서로 윈윈할 수 있었죠.”

태광에너지산업은 별도의 영업팀이 없다. 한번 인연을 맺은 고객이 서비스에 만족하고 입소문을 내줘서 LPG소비처를 늘려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 같은 성과 뒤에는 박지용 대표의 피나는 노력이 뒷받침되고 있다. 과거 어묵공장에서 대당 1000만원이 넘는 수입버너의 교체비용이 부담돼 LPG설비를 망설이자 그는 직접 국내 가스버너업체를 찾아가서 비용을 대폭 낮춘 제품이 출시되도록 일조했다. 그 덕분에 그는 다양한 어묵공장을 대상으로 LPG연료전환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

“벌크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서로 상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각자가 공들여서 시장을 개척해야지 남이 해 놓은 LPG시설을 가격덤핑으로 혼란을 부추기는 것은 모두가 망하는 지름길입니다. 소비자들도 염두해야 할 것이 외부 사업자가 가격을 싸게 주더라도 LPG는 원가가 매월 바뀌기 때문에 얼마지나지 않아서 가격을 다시 올릴 수 있습니다. 서로 출혈경쟁을 하기 보다 후대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자긍심을 갖고 일했으면 좋겠습니다.”

박 대표는 무엇보다 불우한 이웃을 위해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6년 전 봉사단체인 어울림서포터즈를 결성해 회장을 맡고 있다. 개인사업자와 직장인들 20여명으로 구성된 이 봉사단체는 매월 아이들을 선정해 먹고 싶고, 갖고 싶고, 그리고 놀러 가고 싶은 곳 등 세 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네 소원을 말해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또한 매년 10월에는 어울림 걷기대회를 통해 일반인과 장애인 모두를 초청해 한 자리에서 어울리고 다양한 경품 등을 제공하고 있다.

“불우한 환경에 있는 아이들이 처음에는 닫힌 마음을 갖고 있다가 이 같은 만남을 통해서 한층 밝아지는 모습을 볼 때 많은 보람을 느낍니다. 일부 어린이들은 손수 감사편지를 적어줄 때도 있고 손그림으로 저를 그려주기도 하는데 도움의 손길을 통해서 오히려 제가 더 많은 기쁨을 맛보는 것 같습니다.”

그는 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아들인 창현(27)·전환(25)씨에 대한 말도 잊지 않았다. 두 아들 중 첫째는 공부쪽에 더 소질이 있는 것 같으며 둘째도 공부를 열심히 하지만 어느 덧 도면도 그리고 안전·시공관리도 하는 등 LPG판매소 운영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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