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한상열 기자] “우선 우리 조합은 영업실무자 모임을 활성화할 것입니다. 영업현장에서 조합원사의 대표자가 할 일이 더 많겠지만 실무자들도 매우 중요한 영역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때론 대표자들이 할 수 없는 것을 실무자들이 훌륭히 해낼 수 있으므로 앞으로는 실무자들의 모임에 활기를 불어넣겠습니다.”

지난 2월 27일 부산경남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 정기총회에서 선출된 이종해 신임 이사장(대한종합가스 대표)은 우리 업계 숙원인 시장안정화를 위해 무엇보다 영업 일선에서 활동하는 실무자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안전관리업무를 잘 아는 가스안전공사의 부장급 직원 등을 초청, 조합원사의 영업실무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에는 조합원사의 안전관리자, 생산부 직원 등도 포함할 것이며, 앞으로는 영업, 채권관리, 수금 등 업무에 도움이 되는 분야의 강사진을 초청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할 것입니다.”

산업용가스충전업계 종사자들의 실무능력 향상을 위해 상반기 내 교육 및 연수의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히는 李 이사장은 조합의 이사, 감사 등은 물론 업계 원로들을 비롯해 여러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허물없이 대화할 수 있는 화합의 장을 자주 열겠다고 한다.

“우리 고압가스업계는 법에서 보장 받을 수 있는 권리까지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저장탱크를 통해 산소, 질소 등의 액체가스를 공급할 경우 우리 가스사업자들은 자신들의 비용을 들여 가스배관공사 등 사용자시설까지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지 않습니까. 저장탱크 설치는 물론 가스사용업체 공장 내부의 가스배관까지 가스사업자의 비용으로 시공해주는 것은 지나친 저자세가 아닌가 싶습니다.”

가스사용자들이 투자를 과도하게 요구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공급자들이 서로 상처투성이의 출혈경쟁을 벌이는 것은 하루 속히 개선해야 한다고 말하는 李 이사장은 가스사업자들도 이제 스스로 적정가격을 받으려는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설명한다.

“우리 조합이 운영하고 있는 고압가스용기검사장은 지난 2015년 고압가스안전관리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이 공포됨에 따라 오는 2020년 5월까지 법인을 분리시켜야 합니다. 임기 내에 이러한 작업을 마쳐야 하는데 이 또한 앞으로 조합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조합과 용기검사장을 별도로 운영하기 위해 새로운 토대를 쌓아야 하는 李 이사장은 일주일에 2~3회 정도는 조합에 출근, 업무를 챙기겠다고 말한다.

“사실 조합과 용기검사장의 업무는 매우 상이합니다. 전문영역에는 그 업무에 잘 맞는 임원 또는 직원을 배치해 효율성을 높일 것입니다. 조만간 조합과 용기검사장에 각각 책임자급 임원을 채용하거나 재배치하는 등 처리해야 할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고압용기검사장 이전과 관련해서는 아직 변수가 많아 어떻게 결론을 낼지 인허가 문제 등 주변 여건을 고려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하는 李 이사장은 세부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처리해 나가겠다고 한다.

“우리 조합은 다수의 출자자들로 이뤄져 있으므로 의견을 모으기가 쉽지 않은 측면이 있습니다. 그동안 일부 목소리가 큰 조합원의 의견이 채택되는 경우가 많았으나 토론을 통해 결론이 나지 않는 경우 투표를 통해 결정하는 등 소수의 의견을 더욱 존중할 것입니다.”

용기검사장의 경우 수율 못지않게 안전관리가 중요하다고 언급하는 李 이사장은 새롭게 구입한 부지로 이전하는 등의 계획은 앞으로 조합원과 의견을 모아 가장 효과적인 방안을 이끌어내겠다고 한다.

젊은 시절 대한비오씨가스(현 린데코리아)에 근무하면서 산업용가스와 인연을 맺은 이유로 현재 경남 김해 소재의 고압가스충전소인 대한종합가스를 운영하는 이종해 이사장은 시장안정화의 첫걸음은 적정가격을 받으려는 가스공급자들의 노력에 달려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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