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이경인 기자] “연구성과 경진대회를 통해 연구원간 기술교류는 물론, 연구원 개개인의 기술역량을 높이는 계기가 됐습니다. 지난해 담당한 연구과제 중 가스시설 진단과 점검과정에서 IoT 기반 측정시스템을 도입한 점이 심사위원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지난달 가스안전공사 소속 연구원을 대상으로 개최된 제18회 연구성과 경진대회에서 안전연구실 류영돈 차장(공학박사)은 ‘사물인터넷(IoT) 기반 차량이용 방식전위 원격 측정 시스템’(대표 연구과제) 개발 공로로 최우수연구원에 선정됐다. 이 기술은 가스안전공사 글로벌 Top 기술로도 선정됐으며 기존 방법보다 측정 시간을 1/20로 단축하는 성과를 거뒀을 뿐 아니라, 2개의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최우수연구원으로 선발되기 위해서는 자체평가를 비롯해 심사위원을 대상으로 한 성과발표회 등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번 경진대회에서도 1차 연구실적 계량평가를 통해 3명이 본선에 올랐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실적을 직접 발표했으며 류 차장이 1위인, 최우수연구원으로 선정됐다.

이에 대해 류 차장은 “지난해 수행하던 연구과제 5개가 하반기에 모두 완료되면서 논문제출, 특허출원, 제도개선 추진, 연구보고서 작성 등이 마무리될 수 있었다”며 “덕분에 연구원 자체평가에서 1등을 차지하면서 연구성과 경진대회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무 특성상 혼자 할 수 없는 일이 대부분인 만큼, 성공적 과제수행에 도움을 준 선후배 연구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경영진에게도 감사함을 전했다.

당시, 경영진을 대상으로 류 차장이 발표한 연구과제는 크게 3종류로 분류된다.

첫 번째로 바이오가스 안전기준 연구를 비롯해 두 번째는 도시가스배관에 대한 결함 탐측장비 및 결함평가, 마지막으로 매설배관의 방식전위측정을 위한 고체기준 전극 및 IoT기반 측정시스템 개발이다.

바이오가스 안전관리 방안은 하수처리장 폭발사고예방을 위해 안전기준 표준매뉴얼을 마련한 것으로 바이오가스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이 가능하다. 이어 지하매설 도시가스배관 결함 탐측장비 개발과 IoT와 연계한 원격측정 시스템은 매설배관 안전관리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류영돈 차장이 사물인터넷 분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도심지역에 설치된 가스배관의 정밀안전진단기법 고도화를 준비하면서부터이다.

“지하에 매설된 도시가스배관은 전기부식 방지조치를 위해 테스트박스를 설치, 배관의 방식전위를 1년마다 측정해야 합니다. 그런데, 테스트박스의 대부분이 도로 위에 설치된 탓에 방식전위 측정을 위해서는 차량을 통제해야 하는 등 불편과 위험이 적지 않습니다. 이에 고안해 낸 방법이 차량을 타고 이동하면서 테스트박스의 방식전위를 측정하는 기술을 연구하게 됐습니다.”

류 차장은 연구된 기술이 시행착오없이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가스안전교육원(충남 천안 소재)에 매설배관을 설치한 뒤 원격측정시스템을 2년간 운영한 것은 물론, 현장조건에 따라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도록 원격 모니터링시스템 연구도 시작했다.

“원격측정 시스템이 현장에 보급되고 개발내용이 보완되면, 교통사고 위험으로부터 검사원의 안전확보는 물론, 방식전위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한 배관건전성 향상, 방식전위 측정 효율성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끝으로 류 차장은 “이번에 개발한 원격측정모니터링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연구지만 더 나아가 타공사로부터 배관을 보호하고 진동센터를 이용해 타공사사고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밸브박스 자동모니터링 기술개발 등 IoT기술을 가스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연구를 추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가스산업현장에 필요한 기술개발을 통해 사고예방에 직접적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개발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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