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산업, 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야"

[가스신문=남영태 기자] “현재 세계 각국은 수소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각국 정부와 산업계 관계자들은 다양한 연구개발, 홍보, 시민 수용성 제고 등 방안마련을 강구하고 실현하고 있습니다. 국내도 지난해 수소융합얼라이언스 발족 등 수소사회진입을 위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으나 아직 풀어야할 과제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2004년 당시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 김흥선 회장의 영향으로 수소산업에 뛰어든 호서대학교 화학공학과 이택홍 교수(54)는 수소사회실현을 위해선 무엇보다 주민 수용성 제고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수소충전소를 이용할 사용자들은 일반 시민이라는 이유에서다.

“아직까지 수소에너지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수소하면 무작정 폭탄으로 생각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죠. 이러한 점을 해소하기 위해선 정부와 지자체는 수소충전소 건설을 위해 적극적으로 수소에너지에 대한 홍보에 나설 필요가 있습니다. 산업계도 반드시 지원을 해야겠지요.”

李 교수는 일반 시민 수용성과 관련해 일본의 예를 들어 설명했다.

그는 일본 나고야市에서 수소융합충전소를 건설할 때 구축 초반단계에서부터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주민 및 환경단체의 의견을 수용해 정부, 산업계, 주민과의 합의를 이루어냈다는 것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지자체에서 정부와 사회의 중간다리역할을 중추적으로 해 수소에너지에 대한 나고야시 주민들의 수용성을 제고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李 교수는 국내 수소충전소가 건설될 때 까지 과정을 보면 정부 및 지자체, 산업계는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정작 수소에너지에 관한 사회적 수용성을 위한 홍보는 타 에너지원에 비해 빈약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또 이택홍 교수는 이러한 홍보를 비롯해 수소충전소 건설을 위한 이격거리 완화 등 규제완화도 동반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李 교수는 “미국 샌디아연구소의 HyRam프로그램을 통해 시뮬레이션해본 결과 현재 수소융·복합충전소 구축할 때 디스펜서와 디스펜서 사이에 방호벽 구조 변경과 과학적인 실험 등을 통해 이격거리를 충분히 완화시킬 여지가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수소충전소만의 성격에 맞는 주택 및 학교와의 이격거리 역시 현실성 있게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수소충전소 운영사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운영유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수소충전소 운영을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지속적인 안전교육 및 시스템 점검 등이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그는 2018년 평창올림픽이 국내 수소산업을 국내·외로 알릴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국내는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 수소사회 실현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일본의 경우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수소사회실현으로 가고 있다는 점을 면밀히 보여주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우리는 평창올림픽이라는 좋은 무대가 있기 때문에 5000년 역사의 저력으로 결집된 힘을 보여 세계 최고의 수소사회실현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알려야 합니다.”

이렇게 다방면에서 수소에너지에 제언을 아끼지 않고 있는 이택홍 교수는 차세대 인력양성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그는 “호서대학교에서는 대학원과정으로 에너지 관련 인력 양성사업을 실시하고 있다”며 “수소는 수소관련 정제장치 설계 및 알카리 수전해분해, 연료전지분야에서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산업계에서 필요한 전문인력으로 양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택홍 교수는 장기적인 시각으로 선진 기술을 습득하고 이를 토대로 한국에 맞는 기술개발로 해외수출 등 국가 산업에 이바지하고 국내 기업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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