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향후 우리나라 에너지 판도가 어떻게 바뀔 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는 미국산 LNG의 생산과 수출이 점차 늘어나 2022년 이후 총 1억5600만톤의 LNG를 생산하는 최대 수출국이 됨에 함에 따라 우리나라도 그 영향권 안에 놓이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새로 집권한 트럼프 정부는 그 동안 미국과 우리나라와의 통상문제를 지적하며 무역적자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지속적으로 보여 왔다.

미국 입장에서 ‘한국이 미국에서 물건을 팔아 이익을 남기는 만큼 한국도 미국산 물건을 사가야 한다’는 기류가 형성되고 이는 결국 미국산 에너지를 도입해야 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LNG 빅바이어인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의 미국산 LNG 도입은 현재 미미한 수준이다. 경기침체에 따른 발전용 수요감소, 산업용 수요감소로 LNG수요가 감소하고 계약물량이 소비보다 높은 초과물량 발생을 우려하게 되면서 추가적인 LNG 구매가 이뤄지지 않아서이다.

물론 수 년 전 이뤄진 계약에 따라 올해 중순 경부터 한국가스공사가 미국 사빈 패스 물량을 연 280만톤 도입하고 민간기업들도 신규 물량 도입을 체결한 상태다.

하지만 통상문제 해결을 위해 20~30년 계약기간을 유지해야 하는 LNG도입을 함부로 추진해서는 더욱 큰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게 자명하다. 미국의 에너지 정책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우리의 현명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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