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윤인상 기자] 액화석유가스(LPG)제조원의 아스트모스 에너지(도쿄·치요다)가 LPG를 선박 연료로 쓰는 구상을 내놓았다.

LPG 수입 및 가공 도매업체인 아스트모스에너지가 LPG를 선박연료로 사용하는 구상을 제안했다. 선박연료유에 포함된 유황분의 규제강화가 2020년 시작된다. LPG는 중유에 비해 유황분의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다. LNG업계도 노리고 있는 거대시장 개척에 발 빠르게 대응한다는 것이다.

‘셰일혁명으로 LNG의 존재감이 증가했지만 LPG도 있다’고 아스트모스의 이치마 카나메(一間要)상무는 강조한다. 이 회사는 지난 4일 치요다에서 시작된 천연가스 국제회의 ‘가스텍’에 전시부스를 열고 LPG의 우위성을 관람객에게 홍보했다.

LPG는 원유와 천연가스의 부산물로서 산출된다. 끓는점이 LNG보다 높고 취급이 쉽다. 해상무역량은 LNG가 많지만 아스트모스의 담당자는 ‘공급포인트와 공급선은 LNG보다 많다’고 지적했다.

아스트모스에 따르면 세계 선박연료소비량은 연간 2억7천만톤 정도이다. 그 중 1%가 LPG를 대체되는 것만으로 연간 240 만 톤의 새로운 LPG 수요가 생긴다. 이는 일본의 LPG의 연간 수입량의 약 4 분의 1에 해당한다.

지난해 10월 국제해사기구(IMO)는 2020년 1월 이후 선박의 연료유에 포함된 유황분을 0.5% 이하로 억제할 것을 결정했다. 현재는 3.5%의 연료유를 사용할 수 있어 해운회사는 싼 중유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현재 해운 각 사가 검토하고 있는 대응책은 주로 3가지이다. 낮은 유황연료유의 사용, 배기가스 세정장치의 탑재, 그리고 유황분이 없는 LNG의 사용 등이다. 여기에 제4 대응책으로서 아스트모스는 LPG의 사용을 제안한 것이다.

이치마 상무는 ‘2020년까지 LPG로 움직이는 엔진을 탑재한 선박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선박용 엔진 세계1위인 독일의 만 디젤 앤 터보가 현재 엔진을 개발 중이다. 아스트모스는 새롭게 만드는 자사보유의 대형 LPG운반선(VLGC)로의 LPG엔진탑재를 검토하고 있다. 향후 자사선박 이외의 컨테이너선과 자동차선박도 시야에 넣고 있다

선박연료에 LPG를 활용할 때 과제는 가격경쟁력이다. 조사회사인 우드매켄지의 사이먼 프라와즈씨는 ‘원유가격은 2020년까지 상승한다고 보고 있다. 2023년경까지는 원유가격에 연동하는 LPG보다도 LNG쪽이 가격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격뿐 아니라 우위성을 얼마만큼 어필할 수 있느냐가 시장개척의 열쇠를 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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