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김재형 기자] 올해 초 LPG수입가격이 오르면서 원가인상분을 제때 반영하지 못한 LPG수입사들의 경영실적이 악화됐다. E1은 해외수출 등을 통해 그나마 낙폭을 줄였지만 가스판매량이 늘어난 SK가스는 수익이 악화되면서 적자를 기록했다.

E1은 올해 1분기 매출액 1조992억6961만원을 거둬 전년 동기 8539억7084만원보다 2452억9876만원(28.7%) 늘었다. 영업이익은 189억4622만원으로 전년 동기 301억7470만원 대비 112억2848만원(▽37.2%) 줄었으며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은 216억1037만원을 거둬 전년 동기 326억9489만원보다 110억8451만원(▽33.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161억1239만원으로 전년 동기 260억3367만원 보다 99억2127만원(▽38.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SK가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 9830억3231만원으로 전년 동기 7305억7453만원보다 2524억5778만원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0억1336만원을 거둬 전년 동기 495억2317만원 보다 무려 445억0980만원(▽89.8%) 줄었다. 더욱이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은 20억2441만원 적자를 기록했으며 분기순이익도 12억6729만원 손실을 기록했다.

E1은 올해 1분기 국내판매량은 석화용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정유사 및 충전소 판매 감소 등의 요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 정도 줄었다. 더욱이 올해 초 LPG수입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가격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가격인상을 제때하지 못한 것이 실적악화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E1의 한 관계자는 “1분기에 LPG중계수출 물량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2% 정도 증가했는데 이를 통해 수익을 낸 부분이 그나마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SK가스의 1분기 LPG판매량은 전년 대비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초 발생한 원가인상분을 제때 반영하지 못하면서 순이익이 급감했다. 이처럼 SK가스가 LPG사업에서는 적자를 기록했지만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 포괄손익계산서에서는 1분기에 334억3637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해 그나마 한숨을 돌렸다.

SK가스의 한 관계자는 “SK건설에서 진행한 터키유라시아 터널과 SK어드밴스드의 지분법 이익이 실현되면서 다행히 전체적으로는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2분기에는 LPG판매를 통해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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