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박귀철 기자] “어떤 업종이나 경쟁업체가 있기 마련이지만 같은 배를 탄 사람들이 서로 만나서 얼굴을 마주보며 대화를 하다보면 서운했던 점이나 아쉬웠던 감정이 해소되면서 오히려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모임이 필요한 것이죠.”

지난해 말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올해 1월부터 정식 출범한 남해군LP가스공급자회 초대 회장을 맡고 있는 김광석 회장(54·미조가스 대표)은 아직 초기지만 회원들의 열의는 대단하다며 앞으로 상당히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모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급자회 출범 당시에는 회원이 10명이었으나 지금은 12명으로 늘어났다며 아직 가입하지 않은 나머지 한 곳도 가입해 뜻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LP가스공급자회의 올해 첫 활동은 지난 4월 1일부터 2일까지 설천면 문항체험마을에서 열렸던 제2회 보물섬 남해 ‘설천 참굴 축제’였다는 김광석 회장은 많은 관광객들을 위해 가스안전을 실천했다고 강조했다.

“남해군에는 모두 6개의 축제가 있습니다. 이러한 축제장에는 군민들뿐만 아니라 외지에서 많은 관광객이 옵니다. 따라서 가스사고 예방을 위하여 기존 가스호스를 금속배관으로 설치함으로써 축제가 무사히 끝날 수 있도록 힘을 모았습니다.”

김 회장은 축제장에 설치하는 몽골텐트(게르)가 10동 이었는데 회원들이 모두 참석해 이틀 만에 완료했고 두 번째로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열렸던 ‘보물섬 미조항 멸치 & 바다축제’장에도 몽골텐트 60동 중 취사 시설이 있는 10동을 모두 금속배관으로 설치함으로써 안전한 축제가 되도록 앞장섰다.

“이러한 텐트의 금속배관 설치는 혼자서는 결코 할 수 없습니다. 우리 LP가스공급자회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금속배관 설치를 위해 협조를 아끼지 않은 군청 관계자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올해로 25년째 고향에서 LP가스판매업에 종사하고 있는 김광석 회장은 고향 주민들에게 편리한 생활연료인 가스를 공급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보람이지만 항상 가스안전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골지역의 고객들은 대부분 잘 아는 어른들이라 특히 가스안전을 챙길 수밖에 없습니다. 가스공급 할 때마다 가스검지기로 점검하고 조정기에 귀를 기울여 봅니다. 또한 ‘중간밸브 잠그세요’ ‘식사는 하셨습니까’라는 말을 하면 정말 좋아합니다. 이러한 말 한 마디가 곧 정 아니겠습니까.”

현재 가스판매업소의 애로사항이 용기 구입비라는 그는 약 4년 전에는 1년 6개월만에 용기구입비가 1억2천여 만 원에 달했다며 지금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부담이 된단다. 특히 선박에 공급하는 용기는 불과 1년이면 폐기해야 할 정도로 부식되므로 요즘은 선주와의 협의를 거쳐 복합소재LPG용기를 보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을단위와 군단위 LPG배관망사업은 정부 및 지자체 주도로 추진되는 만큼 개인적으로는 반대하지 않지만 기존 가스판매업자들에게 가스공급권은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해군은 보물섬입니다. 이러한 보물섬의 가스안전은 우리 남해군LP가스공급자회가 책임질 것입니다. 가스안전은 혼자서 하기에는 너무 벅차므로 공급자회를 통해 힘을 모은다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남해군청과 가스안전공사 등 관계기관과 뜻을  같이함으로써 가스안전과 안정적인 가스공급에 앞장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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