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남영태 기자] “수소사회실현을 위해선 무엇보다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중요합니다. 잘못 꿰일 경우 모든 상황을 재정비하고 다시 수립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에 2년의 임기동안 올바른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5월 2일부로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초대 단장으로 취임한 신재행 단장(58)은 수소사회실현을 위해 일명 ‘보여주기 식’이 되지 않도록 견고한 초석부터 다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그는 올해 추진단은 무엇보다 ‘중·장기 로드맵 수립’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현실성 있는 구체화된 로드맵 제시를 통해 수소차·충전소 보급 확산 및 수소사회실현을 이끌어 내겠다는 이유에서다.
신 단장은 “과거 정부의 수소차·충전소와 관련한 로드맵이 공표됐었으나 수소사회실현을 위해 현재 추진단과 산하 11개의 워킹그룹은 수소사회 전반에 걸쳐 각 분야별 요구되는 지원 및 R&D, 해소돼야 할 애로사항 등을 도출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전체적인 중·장기 로드맵을 연내 수립해, 내년 평창올림픽에 앞서 자체 포럼을 개최하고 그 자리에서 공론화 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이 과정에서 세부적으로 수소 생산 및 유통, 가격체계에 대한 방안 모색과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등도 올해 함께 중점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했다.
“수소에너지가 궁극적으로 상업화되기 위해선 기술개발을 비롯한 생산·유통·가격체계가 중요합니다. 이에 현재 진행 중인 기술개발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추진단이 지원할 것입니다. 또 아직 가격 및 유통단계에 대한 부분은 연구 및 지원 등이 부족하기 때문에 발 빠르게 움직여 가격·유통체계 방안을 마련할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신 단장은 SPC 설립 방향성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아직 경제성 확보가 어려운 수소산업에 민간기업 및 사업자가 뛰어들기가 쉽지가 않기 때문에 고심된다는 것.
그는 “이 때문에 민간으로만 SPC를 구성할 것인지 아니면 정부, 공공기관과 SPC를 연계해 설립할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다”라며 “이를 위해 별도 용역을 실시할 계획으로 도출된 결과 역시 예정된 포럼에서 공론화시켜 설립,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 외에도 신 단장은 수소에너지 홍보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수소사회실현을 위해서 지역서 발생하는 님비현상을 최소화하겠다는 이유에서다.
“수소사회실현을 위해선 무엇보다 지역주민과의 상생이 가장 중요합니다. 울산시에 시범사업으로 진행 중인 수소택시 운영만 보더라도 수소에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많이 변화됐죠.”
이에 그는 개설될 추진단 홈페이지에 한국가스안전공사를 비롯한 공공기관 및 유관단체와 협력해 수소안전 동영상 및 수소에너지 설명 자료 등을 제작해 게재하는 등의 홍보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또 홍보영상이 제작 후 각종 매스컴과 소셜네트워크 등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끝으로 그는 추진단 초대 수장으로써 후회되지 않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신재행 단장은 “향후 수소사회실현을 위해 추진되는 모든 사업이 추후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전체적인 큰 그림을 잘 그리고 싶다”며 “임기 중 미래세대를 위해 탄탄한 기틀을 마련해 주고 싶다”며 초대 단장으로써의 각오를 다시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