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부터 10% 이상
판매사업자 저항도 커 

탄산가격도 인상 조짐
물량감소 따라 경영난

[가스신문=한상열 기자] 서울 및 경인지역의 고압가스충전가격이 5월 초부터 큰 폭으로 인상했다.

이 지역 고압가스충전사업자들은 최근 물량감소 등으로 경영난에 봉착하고 있다면서 올해 초부터 가격인상의 불가피성을 강조해왔으며 시장상황, 가격평준화 등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낮은 판매소를 중심으로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경기서부지역 소재 고압가스충전소의 한 관계자는 “우리 지역의 고압가스충전가격은 5년 이상 동결하면서 이제 채산성이 크게 떨어져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면서 “그동안 판매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6~7㎥ 규모의 고압용기에 충전된 기체산소 및 기체질소를 3500원 안팎에서 판매해왔으나 이달부터는 적어도 4000원 이상씩 받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지역 고압가스충전사업자들은 최근 판매사업자들이 여러 곳의 충전소와 거래하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내려갔다고 주장하면서 앞으로 1way로 거래하는 판매사업자들보다 2way나 3way를 하는 판매사업자에게 더 높은 가격 인상률을 적용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경기남부지역 한 고압가스충전사업자는 “최근 경인지역 고압가스시장에서 미동이 거의 없는 상황이지만 가격인상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경우 일부 사업자들이 돌출행동으로 인해 오히려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가격 인상시기에 나타나는 경쟁과 함께 오히려 가격이 내려갈 수 있음을 우려했다.

한편 지난 3월 산소, 질소, 아르곤 등을 제조하는 산업용가스메이커에 이어 탄산메이커들도 조선분야의 수요가 크게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고 최근 탄산가격의 인상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고압가스충전사업자들이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이번에 탄산가격까지 인상될 경우 충전업계의 어려움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판매량 감소로 인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탄산메이커들은 식음료용 및 드라이아이스부문에서도 경쟁이 격하게 일어나고 있어 경쟁을 자제해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