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기지 건설현장에서 파일항타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멀리 한라산 정상이 보인다.

청정 제주도에 청정에너지 천연가스공급 나선다

4만5000㎘ 탱크 2기와 주배관 81㎞ 건설
2019년 8월 준공 목표,연간 35만톤 공급
내진설계 특등급 적용, 최고수준 안전설계

[가스신문=유재준 기자] 한국가스공사(사장 이승훈)는 지난 4월 27일 제주도 애월항 내 LNG기지 건설현장에서 ‘제주도 천연가스 공급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정책관, 애월읍 지역주민 등 약 300여명 참석했다. 김용래 에너지산업정책관은 격려사를 통해, 제주도 천연가스 공급사업은 지난 30여년간 추진해 온 천연가스 전국 보급사업(2019년까지 전국 229개 시군 중 216개 시군 보급)이 사실상 완결되는 사업이라며 가스공사와 건설사에 대해 태풍이나 해일 등 어떠한 재해에도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는 시설을 건설할 것을 주문했다. 이승훈 가스공사 사장은 “가스공사는 세계적인 청정 섬 제주도에 청정하고 깨끗한 천연가스를 공급함으로써 제주도민의 에너지복지 증진은 물론, 제주도의 친환경 보급정책인 ‘Carbon Free Island Jeju by 2030’에 적극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사업으로 지역 건설업체의 참여 확대 및 자재 활용, 일자리 출 등 지역경제 발전에 힘을 보탤 것”이라며, “앞으로 LNG기지 건설현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관리와 인프라 건설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 애월LNG기지 현장을 찾아 기지건설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제주도 천연가스 공급사업은 2010년 수립된 제10차 장기천연가스수급계획에 반영된 사업으로, 지난 2012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애월기지 매립 및 방파제 공사 등이 시행돼 왔으며, 2019년 8월까지 제주도에 LNG기지와 배관망을 건설한 후 연간 약 35만 톤의 천연가스를 도시가스와 발전용 연료로 공급하게 된다.

이에 따라 약 2만5,600세대, 260개소 사업장이 혜택을 받게 되고, 300MW 규모의 천연가스 복합발전도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복합화력발전소는 200MW가 신설되고, 한림발전소는 100MW가 중유에서 천연가스로 연료대체된다.

▲ 제주기지 행정동 부지 전경

 가스공사 제주기지 탱크 및 부대설비공사의 건설규모는 부지면적 7만4,786㎡(2만2,600평)에 4만5천㎘급 LNG 저장탱크 2기와 공랭식, 시간당 120톤 규모의 연소식 기화송출설비, 접안설비 2선좌 등으로 포스코건설이 계약상대자로 선정되어 국내 최고의 기술력으로 최선을 다해 2019년 8월말까지 시공할 계획이다. 주배관망은 제주 및 서귀포시 권역에 약 81㎞ 배관과 공급관리소 8개를 건설하게 된다.

통합본관동과 정비시설을 포함한 행정동은 화산건설에서 주관사로 제주도 지역업체 청솔종합건설 및 소방시설업체와 컨소시엄을 통해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소길리 일원에 건설될 가스기술교육원은 입지 및 계약자선정 등의 순으로 단계적으로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기지 저장탱크는 프리스트레스드 콘크리트+멤브레인의 이중화 구조로 설계되어 LNG누출을 근원적으로 차단할 수 있고 내진설계 특등급(리히터 규모 6.5)으로 국내 원자력 발전소 수준의 내진설계가 적용돼 최고 수준의 안전설계를 확보하고 있으며, 태풍·해일 등 100년 주기 설계파랑을 고려, 안전하게 설계됐다.

또한 발전용 천연가스 공급을 통해 제3해저 연계선 등 전력인프라 확충 전의 제주도내 전력 용량 부족문제를 해결하고 청정하고 깨끗한 천연가스 공급으로 제주도민 에너지 복지 증진에 기여할 방침이며 제주도 비전 적극 지원 등 제주도 친환경 정책에 적극 부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 건설업체 참여, 건설자재·장비 현지조달, 지역인력 우선투입 및 주변 편익시설 적극 활용과 운영인력 신규 유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게 된다.

이 같은 제주기지 건설사업의 지속적인 시설투자로 2017년 착공부터 2019년 준공 시까지 약 4,600명의 고용창출이 예상되며, 건설기간 및 운영개시 후 제주도민의 신규 일자리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적기준공, 품질제일을 우선 가치로 삼고 치밀함과 세심함을 담아 제주도민의 기대와 관심에 부응하겠다”며 “특히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제주애월기지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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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가스공사 안형철 제주기지건설단장 

짧은 건설기간 불구, 안전시공에 최선

▲제주기지건설단장을 맡게 된 소감 및 각오는

-제주 애월LNG기지 공사는 최소한의 건설공기로 진행되기 때문에 안전과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하여 한 건의 안전사고가 발생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친환경 천연가스 공급사업 건설을 목표로 적기에 시공하겠습니다. 새로운 희망을 향하는 에너지 복합도시 제주에서 천연가스의 안정적인 공급기반을 구축하기 위하여 건설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그동안 수행한 주요 프로젝트는

-강원도 삼척LNG기지 건설현장에서는 호안축조 및 부지조성공사, 방파제건설공사, 부두 및 부대항만공사, 1~9호 탱크 및 부대설비공사, 기화송출설비공사 등을 담당했습니다.

인천LNG기지 건설현장에서는 3지구 설비확충공사, 4지구 3-1차 720T/H 기화송출설비 건설공사, 3-2차 저장탱크3기(60만Kl) 및 부대설비공사, 4지구 3-3차 360T/H기화송출설비 건설공사와 교정시험시설 건축 등을 수행했습니다.

▲제주기지만의 특색 및 애로점은

-제주기지는 지정학적 특성상 여름철 발생하는 태풍의 이동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노출돼 태풍피해 발생 가능성 및 안전사고 등의 우려가 있습니다. 하지만, 태풍대비 행동매뉴얼 수립 및 모의훈련 등을 강화하고, 장마기간 태풍대비 작업자 임시 안전대피소 설치, 현장 가설사무소 신축 시 풍압설계강화 추진으로 자연재해 대비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안전시공을 위한 추진 방침은

-안전은 관리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안전사고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다양한 안전의식 및 안전문화 향상활동을 전개하겠습니다. 제주기지 건설단에서는 현장중심 안전관리 강화방안으로 일일 안전점검 사이클체계를 구축하고, 행동기반안전(BBS)관리기법을 적용하여 건설공사 맞춤형 안전관리가 정착되도록 하겠습니다.

행동기반안전(Behavior Based Safety)관리란 업무수행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안전한 행동/상태를 확인하여 발생가능한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실시함으로써, 직원들의 행동변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하여 안전문화 수준을 향상시키고 사고를 예방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외에도 안전소통을 위한 ‘안전SNS방’을 운영하고 VR활용을 통한 가상현실 안전교육을 실시하겠습니다.

▲시공사와의 협업 방향은

-갑과 을이 없는 상생협력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하여 상생경영협의체를 운영, 주기적으로 협력사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급사와도 계약 후 면담실시 및 대금지급 확인제를 실시하고, 현장노무자의 애로사항을 적극 수렴하기 위해 체불임금 신고함을 설치 운영할 계획입니다.

▲지역민을 위한 지원 및 상생 계획은

-이번 공사를 시행하면서 애월읍 등 지역주민에게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독거노인 사랑의 김장 나눔 활동, 저소득 아동, 다문화 가정 및 장애우 문화체험, 취약지구 주거환경 개선 등 독거노인 등 사회적 약자 대상 복지사업을 추진하고, 들불축제, 왕벚꽃축제, 해녀축제, 가요제 등 지역축제, 애월읍민 종합체육행사, 지역문화재 지킴이 활동, 도서 기증 등 문화 예술 체육 교육 지원사업을 병행할 계획입니다.

또한, 지역 특산물장터 구매 및 홍보자리를 개최하고 직원 가족의 지역이주 장려 등 지역주민 수익사업과 올레길 환경정화 활동, 주변 하천 및 바다가꾸기 활동 등 환경보호사업을 제주도 및 지역주민과 협의하여 시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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