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도전과 팀워크가 어우러진 스포츠

 

무사만루를 삼중살로 마무리 
‘짜릿한 기억’

[가스신문=김재형 기자]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중·고등학교 재학 당시 유도선수로 활동했는데 이를 그만 두면서 스포츠에 늘 목말랐습니다. 군대 전역 후 다니던 회사에서 막내이다 보니 야구 동호회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가입하게 됐고 그 때 처음으로 야구와 인연을 맺게 됐습니다.”

한국LPG산업협회 공제사업실 우영훈 과장(34)은 주말을 이용해 3부 리그에서 활약 중인 야구 마니아다. DNK팀의 일원으로 주로 자영업하는 사람들과 함께 야구를 즐기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경기 후 가게 문을 열기도 하고 참여도가 들쭉날쭉해 야구에 꼭 필요한 인원 15명을 채우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라며 웃는다.

“투수를 맡아 공을 뿌릴 때면 타자들을 삼진으로 처리하는 상상을 합니다. 또한 타석에 들어서면 멋진 홈런을 칠 생각을 하면서 흥분하죠. 하지만 막상 실제 플레이에 들어가면 제가 기대했던 야구와는 전혀 다르게 진행됩니다. 야구를 조금 더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어서 전문가에게 레슨을 받은 것도 있습니다.”

그는 전문가의 손길을 거치니 타격 자세가 좋아지고 공의 회전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야구는 관절운동이라고 하는데 어깨를 잘 못쓰고 허리를 잘 못쓰게 되면 힘 전달도 안 되고 몸도 망가진다는 것을 그때 알게 됐다고. 우영훈 과장은 팀웍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스포츠가 야구라며 나의 도전, 그리고 발전, 팀워크가 같이 어우러지면서 생기는 엔돌핀은 그라운드에 서 본 사람만이 만끽할 수 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지난해 10월 시합을 하는데 노아웃에 만루인 위기상황이었죠. 저는 유격수를 맡고 있었는데 타자가 워낙 공을 잘 맞춰 주자들이 모두 런닝을 시작했습니다. 총알 같이 빠른 타구가 제 키를 훌쩍 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었는데 거짓말처럼 글러브에 공이 들어간 것입니다.”

그는 이 플레이로 삼중살을 할 수 있었고 당시 너무 기쁜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동호회 스포츠는 정신적인 부분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프로가 아닌 취미로 즐기는 만큼 승패에 연연하기보다 플레이 하나 하나를 즐기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 욕심을 부리지 않고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자세로 야구를 더욱 즐기겠다고 그는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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