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유재준 기자] ■포튼 앤 파트너스(이하 포튼)는 에너지와 해상수송 산업에 특화되어 있으며 LNG, 원유, 정제제품, 나프타, 아스팔트 등과 관련한 선박 및 상품 브로커, 컨설팅, 관련 금융 정보제공, 산업 정보제공, 교육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본사는 뉴욕에 있으며 그리스 아테네, 중국 광저우, 미국 휴스턴과 뉴욕, 영국 런던, 호주 퍼스, 싱가폴 등 세계 여러 곳에 지사를 두고 있다.

포튼의 LNG 컨설팅은 역사가 매우 오래되었고 규모 역시 크다. LNG와 관련하여 기술, 상업, 해운, 시장에 관한 전문 지식을 제공하고 있으며 상류부문부터 소비자까지 LNG밸류체인 전반에 거쳐 전문지식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 LNG시장에서도 10여년 전부터 에너지산업과 관련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LNG&Gas 컨설팅부문 아시아지역 총책임자인 스테판 톰슨( Mr. Stephen Thompson)씨는 셰브론과 텍사코(Chevron and Texaco)에서 남미 및 아프리카 등 약 34년간 다양한 석유가스부문에서 근무한 후 10여년 전부터 포튼에 합류한 글로벌 천연가스 전문가이다.

스테판 톰슨씨를 만나 방한 목적 및 한국 에너지 정책에 대한 견해를 들어보았다.<편집자 주>

*한국을 방문한 주요 목적 및 활동은

-우리 포튼은 한국 에너지업계, 특히 LNG업체들과 10여년 이상 많은 종류의 일을 진행했습니다. 주로 해외투자를 위한 사업성 검토,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하기 위한 상업 및 기술 타당성 검토, LNG업체 조직발전을 위한 조직진단 평가, LNG구매를 돕기 위한 전략 방향 제시, 그리고 LNG업체들의 LNG구매 계약협상을 상업적 측면에서 돕는 프로젝트들입니다.

현재 한국은 기존 LNG업체 뿐 아니라 LNG에 관심을 가진 잠재적 LNG업체들에게도 매우 매우 흥미로운 상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현재 글로벌 에너지시장에서 유리한 조건으로 장기 LNG계약을 체결하거나, 단기 LNG트레이딩 역량을 만들고, 밸류체인 전반에서 전략적인 기회에 투자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대선기간에 LNG 발전의 비중을 19%에서 37%로 끌어올린다고 했는데, 이 타깃은 한국과 글로벌 LNG시장의 기회가 현재 잘 매치되고 있다고 봅니다.

우리는 방한 중에 이런 기회를 검토하거나 이런 기회를 추진 또는 활용하기로 결정한 많은 한국 업체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은 우월한 능력과 집중력이 있습니다. 포튼은 국제 경험과 전문성 그리고 시장의 통찰력을 한국시장에 접목시킬 것입니다. 우리는 의뢰기업들이 가장 좋은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돕고, 그들이 앞으로 나가도록 확신을 주고, 원활히 실행하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최근 글로벌 천연가스 시장의 동향과 전망은

-천연가스 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을 꼽자면 북미지역의 셰일가스 혁명입니다. 셰일가스 혁명은 현재 생산을 시작하거나 아직 건설 중인 LNG공급자들에게 자이언트 급 영향을 미쳤습니다. 생산을 시작하였거나 건설 중인 미국의 액화용량은 연간 7600만 톤으로 한국 전체 LNG 수요의 약 2배에 해당됩니다.

이처럼 엄청난 LNG물량의 생산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중 일부만 소비자에게 판매된 상황입니다. 많은 회사들이 LNG 프로젝트를 미국, 캐나다에서 개발 중이고, 개발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해당 프로젝트들은 수요자를 확보하기 위에 매우 적극적으로 노력 중입니다.

따라서 셰일가스 혁명은 한국이나 그 외의 잠재적 LNG구매자들에게 강한 교섭력을 가지게 했습니다. 이런 좋은 여건은 올해까지 계속될 것이지만 오래지 않아서 다른 방향으로 선회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새 정부 들어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의 일시 가동중단이 시작됐습니다. 친환경적 결정이라는 의견과 천연가스 사용증가에 따른 요금상승의 우려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견해는

-석탄은 대표적인 기저발전이지만 이런 장점은 환경 문제도 동반합니다. 천연가스, 특히 수입 LNG는 석탄보다 비싸지만, 석탄보다 매우 깨끗합니다. 이것은 분명히 어려운 거래입니다. 그러나 국제 유가하락과 구매자 우위의 시장상황과 맞물려 LNG가격은 2014년 중반부터 극단적으로 하락했습니다. 이런 하락은 단기적으로는 비용부담 문제를 줄여 줄 것입니다.

게다가 전력거래소가 발표하기 시작한 이래로 지난 4월 LNG와 석탄의 발전단가 차이는 유연탄 ㎾/h당 50.22원, LNG ㎾/h당 79.25.2원으로 가장 작았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에너지 비용 부담은 한국 산업의 성장과 함께 감소할 것이고, 사람들은 점점 더 많이 깨끗한 환경에 가치를 둘 것입니다.

*한국 천연가스산업의 바람직한 발전 방향은

-가스산업 자유화(민영화)를 향한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노력은 정부 보조금 부담을 피하면서 시장의 경쟁과 다양성을 촉진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몇 년간 언제 어떤 식으로 시장 자유화가 추진될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이러한 부분들 때문에 많은 기업들은 사업과 투자기획에 대해 많은 장애를 받아왔습니다. 산업은 위험노출이 있는 정책변경보다 확고한 로드맵과 명확성을 원하고 이로부터 수익을 창출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가스산업 자유화(민영화)는 전력산업 규제구조와 조화를 이뤄야 합니다. 전력산업 규제구조는 현재 발전사업을 위한 LNG수입업자들과 잘 조율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것은 복잡한 이슈이며 LNG 구매 유연성과 시점에 관한 상세한 부분이 고려돼야 하고, 각 발전사들의 일일 생산량을 결정하는 절차에 대해서도 고려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런 사항들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다면 가스산업 자유화(민영화)는 불필요한 높은 리스크에 따라 효용성이 없어질 것입니다.

이와 함께 한국의 LNG산업은 한국이 경쟁력을 지닌 조선업과도 연관이 매우 큽니다. 조선업은 현재 매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은 소수의 신규 LNG 프로젝트들이 건설을 시작했을 뿐이며 때문에 신규 LNG선의 수요도 적은 상황입니다. 이러한 어려운 시간은 세계 LNG수요가 증가하게 될 때까지 향후 몇 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어렵고 힘든 시간은 동시에 기회이기도 합니다. 구체적으로 해상 기화터미널 (Floating Regasification Terminal, FSRU), 해상 저장소 (Floating Storage Units, FSU), 해상 액화플랜트 (floating liquefaction plants, FLNG)등의 사용이 증가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LNG 수입자들, 조선업 그리고 정부는 이러한 기회들을 한국의 이익을 극대화되고 구체화되도록 함께 일할 수 있습니다. 가스공사, 삼성 그리고 정부 금융기관이 참여한 모잠비크의 코랄 FLNG프로젝트는 향후 추구해야 할 로드맵의 벤치마크를 보여줬습니다. 우리 포튼은 최근에 이 길을 개척하여 최종 투자 결정에 이르기까지 참여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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