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지행된 DMFC KS인증표준(안) 공청회에서 에기연 김상경 박사가 도출된 (안)을 설명하고 있다.

DMFC 가속화 ‘기대’, SOFC 마련 ‘분주’

DMFC, KS표준(안) 도출…200W↑ 3㎾↓ 규정
SOFC, 내년 4월경 표준(안) 마련 예정

 

DMFC KS인증(안) 무엇을 포함하고 있나

[가스신문=남영태 기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지난 14일 직접메탄올연료전지(DMFC) KS인증표준(안) 도출을 마무리 했다. 국내 신재생에너지인증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에너지공단이 지난 2015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을 주관기관으로 선정, 2년간 진행한 ‘직접메탄올연료전지 시스템 인증기반 구축’ 과제의 결과다.

현재 DMFC는 정부 기획과제로 개발된 DMFC 지게차를 비롯한 DMFC 연료전지 스택 제작 기술 등의 제품과 기술이 확보됐지만,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국내·외로 보급하기 위한 밑바탕인 인증기반이 없어 보급의 걸림돌로 작용됐다.

따라서 DMFC 관련 업계는 지속적으로 정부를 비롯한 한국에너지공단에 신뢰성과 안정성을 입증하면서, 국내·외 보급 초석이 될 수 있는 ‘DMFC KS표준인증’을 마련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해왔다.

이에 에기연은 DMFC 시스템 인증기술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4일 ‘KS 직접메탄올연료전지시스템 표준(안)’을 도출, 공청회를 개최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했다. 15일 해당 과제가 종료됨에 따라 도출된 KS DMFC 표준(안)은 한국에너지공단의 표준화 과정을 거쳐 인증기관 선정 후 본격적으로 DMFC에 대한 ‘KS인증’이 진행된다.

도출된 인증(안)은 연료전지 용도별로 나눠져 있는 연료전지국제표준인 IEC/TC105 중 휴대용, 도로차량 이외에 트럭용, 소형 정치형 등 3가지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인증(안)에 따르면 정격출력이 200W이상, 3㎾이하인 이동형, 산업·트럭용, 고정식 계통연계형 등에 적용된다. 또한 연료는 메탄올 또는 메탄올 수용액을 사용해야 한다.

세부적으로 이동형연료전지는 정격출력전압이 교류 600V이하, 직류 850V이하인 시스템에 적용된다. 단, △전력공급계통에 영구 연결된 형식 △연료공급계통에 영구 연결된 형식 △전력망 대상 전력 제공형 △차량 추진용 △산업용 전동 트럭용 △여객항공기에서 사용용도 등 시스템에는 이동형 DMFC를 적용할 수 없게 규정했다.

또한 전동 트럭용은 정격출력전압이 150V 이하인 DC유형의 연료전지시스템에 해당한다.

산업용 전동트럭의 경우 탈착 가능한 연료 저장 용기(단, 트럭이나 연료전지발전시스템에 영구적 부착 시 가능), 내연기관이 장착된 하이브리드 트럭에는 적용할 수 없다.

특히 인증을 취득하기 위해선 DMFC시스템의 발전효율은 23% 이상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또한 에기연은 도출된 인증표준(안)의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부안 에너지기술연구원에 구축된 평가장비와 메탄농도 측정, 배기가스 농도 측정 장비 등을 추가 구매해 모든 항목에서 평가, 인증이 가능토록 구축했다.

SOFC, 선진국 인증체계 벤치마킹 예상

이와 함께 정부는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에 관한 KS표준인증마련도 추진하고 있다. DMFC와 마찬가지로 SOFC도 향후 미래 연료전지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이유에서다.

정부는 지난해 5월 ‘신재생에너지 표준화 및 인증지원 사업’을 통해 ‘SOFC 발전시스템 성능평가 기반구축’ 과제를 도출, SOFC KS인증마련에 돌입했다. KS SOFC(안)은 과제가 종료되는 내년 4월 경 도출돼 DMFC와 같이 공청회를 개최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으로 점쳐진다.

사업 2년차에 돌입한 이 사업은 SOFC의 보급촉진을 위해 발전시스템 성능평가 기반구축을 최종 목표로, KS인증을 위한 KS표준(안) 및 성능평가 기준·방법을 마련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마련 중인 SOFC KS표준(안)은 고분자연료전지(PEMFC)와 마찬가지로 선진국의 연료전지표준을 벤치마킹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IEC는 용도별로 인증체계가 마련돼 있는 반면, JIS(Japan Industrial Standard, 일본공업규격) 내 SOFC와 관련한 인증(JIS SOFC C 8841-1~3)이 별도로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과제를 주관하는 에너지기술연구원 측은 "SOFC KS표준(안)이 SOFC 보급을 촉진하는 것에 준해 있기 때문에 관련 기업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고자 한다"며 "따라서 지나 5월부터 진행된 사업 2차년도 기간 동안 많은 공청회 등을 열어 표준(안)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표준(안) 마련 후 정부 역할 중요

DMFC KS인증표준(안)은 도출됐으며, 현재 SOFC KS인증표준(안)은 내년 4월경 도출을 위해 주관기관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어,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두 타입에 대한 KS인증표준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도출된 표준(안)이 완벽한 KS인증표준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국가기술표준원의 심의를 거쳐 인증기관까지 선정돼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원이 정부 기획과제를 통해 KS인증표준(안)이 마련되려면 국가기술표준원의 전문가들이 해당 신재생에너지원의 필요성, 시장보급현황, 미래 전망성 등 다방면의 검토가 이뤄진다. 또한 인증기관 선정 시 해당 신재생에너지원의 인증기반이 마련돼 있는지도 중점으로 평가된다. KS인증표준이 마련된다 하더라도 제품을 인증해줄 장비 등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 안하면 무기한 연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의 한 관계자는 “DMFC와 SOFC의 KS인증표준 마련은 업계의 의견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공단에서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해 제품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한 것”이라며 “두 타입의 연료전지에 대한 KS인증표준이 표준화작업, 인증기관선정 등의 추진단계가 남아있어 시일이 얼마나 더 걸릴지는 확답은 줄 수 없으나 조속히 마련될 수 있도록 공단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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