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박귀철 기자] 지난 5년 간 가스안전기기 및 연소기, 용기 등 가스용품의 설계단계검사를 5년 주기로 분석한 결과 2015년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주기 검사에는 신제품 검사도 있지만 5년마다 실시하는 재검사를 포함하고 있다.

2007년에 1291건의 설계단계검사를 했으나 5년 후인 2012년에는 990건으로 301건이 감소했다. 또한 2009년 1015건의 설계단계검사가 5년 후에는 834건으로 181건이 줄었다. 지난해에는 1227건으로 5년 전의 1229건 보다 2건이 줄었다.

이처럼 검사수량이 감소하는 이유는 전반적인 경기부진에 따른 수요가 많지 않아 제조사(또는 수입사)들은 기존 보유중인 제품의 생산을 포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5년 주기 재검사에 기존 제품으로 다시 검사하는 제품은 밸브나 호스, 차단장치 등 가스안전기기가 많은 반면 가스보일러 등 연소기류는 5년 후 그대로 검사 받기  보다 신제품으로 검사 받음으로써 상대적으로 신제품 설계단계검사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안전공사 연소기기부의 한 관계자는 “보일러 등 연소기는 5년 후 재검사 비율이 낮고 신제품으로 설계검사를 받는 숫자가 약 4분의 3 정도 된다”며 이는 기능향상 및 소비자들의 요구가 맞아 떨어지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가스용품 제조업체의 한 관계자는 “연간 판매수량이 몇 개 되지 않는 품목은 복잡한 검사준비과정이나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아예 5년 주기의 설계단계검사를 포기함으로써 단종하고 있다”며 “문제는 소비자를 위해 구색을 갖추어야 하는데 현실이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용품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연간 검사수량의 기준을 정해서 검사수량이 극히 미미한 제품은 5년 후 설계단계검사 과정을 완화하거나 아예 생략하고 생산단계검사만으로 갈음했으면 좋겠다”며 “이는 결국 지속적인 생산을 유도하는 것으로 가스업계 발전과 소비자들에게도 이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가스용품의 전체 설계단계검사 실적은 1277건으로 전년의 1404건보다 127건 줄었다. 지난해 설계검사수량이 증가폭이 두드러진 품목은 배관이음관으로 전년의 26건에서 175건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15년 222건인 독성가스 배관용밸브는 지난해 95건으로 크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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