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조금은 메마른 우리 가스산업에 문학의 향기를 불어넣고자 마련한 코너입니다. 가스업계 전 현직 종사자들의 좋은 작품(詩)이 많이 투고되기를 희망합니다.

 

 

뜬눈으로 지새우는 달빛      

                             양영근

사람과 사람이 만나
사랑을 배운 후로
밤마다 달빛은 
뜬눈으로 지새운다.

마셔도, 마셔도 
목마른 사랑은 
눈먼 퉁소 소리를 타고
비구름 속을 헤맨다.

부질없는 애욕의 강은
그 끝이 어디일까
달빛이 잠들까봐
강물이 일렁인다.

 

양영근 (가스신문 발행인·시인)           
.1989년 9월 한글문학상 신인상 수상
.2003년 10월 한국자유시 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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