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매설 가스배관을 탐사하는 각종 고가의 장비가 아직도 수입품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아 국산화의 필요성이 강조되어 왔다. 이러한 가운데 가스안전공사가 매설배관 멀티측정장비의 국산화에 성공했다니 대단히 반가운 소식이다.

현재 가스공사나 도시가스사들이 매설한 가스배관은 오랜 세월 장기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배관부식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이러한 가스배관의 안전관리를 위해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지만 여기에 필요한 장비는 대부분이 고가의 외산 제품으로 구매자들에게는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금번 가스안전공사가 개발한 멀티측정장비는 현장 시험을 통해 성능이 외산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결론이다. 앞으로 협업을 체결한 중소기업을 통해 보급할 경우 다각적으로 그 시너지효가가 클 것으로 기대 된다.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도시가스사는 납품 가격도 중요하지만 성능이 떨어지면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장에서 확실한 적용과 효율적인 안전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성능이 우수한 외산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가스안전공사는 이번 국산화 장비의 기술이전을 단발성으로 그치지 말고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기술지원 함으로써 측정장비의 기술을 업그레이드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도시가스사 또한 단순하게 ‘외산만 믿을 수 있다’는 외제선호 인식을 버리고 국산장비도 가격과 성능이 외국산 못지않다면 과감하게 채택하여 관련 산업을 육성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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