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원전 수명연장 않겠다” “노후 원전은 세월호다” 19일 고리원전 고리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서의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이다. 脫原電으로 가겠다는 대통령의 신념이 이처럼 확고하다.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10기도 임기 내에 폐쇄하고 신규 건설도 전면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대신 문 대통령은 신재생에너지와 LNG발전, 태양광, 해상풍력 등 대체 에너지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이 에너지를 사용함에 있어 안전과 환경을 우선 시 하겠다는 대통령의 인식은 시대의 조류와 일치하는 만큼, 우리는 그 기저방향을 적극 지지한다.

하지만 이렇게 될 경우, 사전에 풀어야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2030년까지 수명을 다하는 원전이 11기나 되는데, 부족한 전력 사정을 제대로 감당해 낼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싼 전기요금을 향유해 왔던 소비자들이 전기료 인상을 어디까지 감내할 것인가 등이 그것이다.

우리는 그 해법 중 하나가 ‘가스냉방의 적극적인 보급’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매년 여름철만 되면 냉방수요 급증으로 전력공급에 비상이 걸리고, 겨울철에는 안정적 가스수급 때문에 고심해 왔다. 그런데 가스냉방이 보급되면서 수요편중 해소에 기여하고, 국가에너지이용효율을 높이게 되었다.

가스냉방은 ‘환경’과 ‘에너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묘책이라 하겠다.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위해 쏟아 붇는 엄청난 예산에 비하면 가스냉방보급에 대한 지원은 조족지혈에 불과하다. 탈원전에 앞서 가스냉방보급을 국책과제로 설정하고, 적극적인 지원책이 긴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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