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주병국 기자] 전국 34개 도시가스사 중 가장 긴 배관망(공급관)을 갖춘 공급사는 판매실적 1위인 삼천리로 조사됐으며, 그 뒤로 서울도시가스, 코원에너지서비스 등 순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배관의 운영 효율성은 울산지역을 주 공급권으로 하는 경동도시가스가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군산도시가스, 미래엔서해에너지 등의 순위를 보였다.

반면 전국에서 배관길이가 가장 짧은 회사는 제주도시가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말을 기준으로 도시가스업계 배관(공급관)과 판매실적, 수요가 등 주요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 34개 도시가스사 중 배관망 길이가 가장 긴 회사는 경기권을 주 공급으로 하는 삼천리로 총 공급관 연장길이는 5763km이다. 수요가수 역시 297만6923개소에 이른다.

2위로는 서울과 경기일부 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서울도시가스로 총 배관길이는 4313km이며, 수요가수는 229만6227개소인 것으로 조사됐다.

양사의 판매량도 전국 1, 2위로 삼천리가 37억9281만㎥, 서울도시가스는 19억3622만㎥로 집계됐다.

3위로는 배관길이가 3128km인 코원에너지서비스이며, 수요가수는 146만1202개소에 이른다. 판매량은 15억8792만㎥로 경동도시가스(17억8276㎥, 3위)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배관망 부문에서 4위는 예스코(2638km, 수요가 132만6246개소)인 반면, 판매량은 부산도시가스 다음인 6위를 기록했다.

이 처럼 수도권 도시가스사들이 도시가스배관길이, 수요가수, 판매량 부문에서 상위(1~7위) 포지션을 차지했다.

지방도시가스사 중 대성에너지의 경우 판매량은 108만9542개소에 10억7656만㎥로 전체 7위를 차지했지만 배관망 연장길이는 2520km로 전체 5위로 조사됐다.

또 부산도시가스의 경우는 132만5168개소에 판매실적 13억6100만㎥과 배관길이 2520km를 각각 보여 전체 6위를 기록했다.

판매실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도시가스 배관연장이 많은 회사는 경남에너지로 69만8146개소에 2048km의 공급관(전체 8위)을 갖췄지만 판매량은 9억1588만㎥에 그쳤다.

이들 상위권 회사를 제외하고도, 배관길이가 1000km 이상 곳은 해양도시가스(1999km, 7억1577㎥), 중부도시가스(1589km, 8억7000만㎥), 대륜E&S(1558km, 8억9295㎥), 충남도시가스(1558km, 6억7214㎥), 인천도시가스(1471km, 8억0501㎥),

전북도시가스(1267km, 4억0064㎥) 등의 순위를 보였다.

아울러 34개 도시가스사 중 배관 1m당 연간 공급량이 평균(523.73㎥/년)보다 높은 회사는 경동도시가스, 서해도시가스, 군산도시가스, 삼천리 등 11개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배관 연간 공급량이 상위 회사로는 경동도시가스가 883.82㎥/m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군산도시가스가 817.58㎥/m, 미래엔서해에너지 777.03㎥/m, 영남에너지서비스 포항 675.62㎥/m, 삼천리 648.95㎥/m를 보였다.

이들 회사는 지역 특성상 배관 연장 길이보다 수요처의 가스사용량이 많아 그만큼 배관 운용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풀이되며, 이는 공급권역 내 대용량 수요처가 많거나 수요 밀집도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도시가스 공급관이 300km 미만인 도시가스사는 대화도시가스, 대성청정에너지, 제주도시가스, 명성파워그린, 참빛도시가스 등 6개社로 조사됐다.

도시가스사 관계자는 “수도권사의 경우 사업허가를 받아 도시가스를 공급한지 20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고, 그간 도시가스 보급을 위해 배관건설을 위한 투자를 활발하게 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비록 수도권은 산업단지 조성이 경기과 인천지역으로 제한되어 있다보니 상대적으로 서울 5개 회사의 배관 당 연간 공급량은 낮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역별 도시가스 보급률도 중요하겠지만 공급권역 내 얼 만큼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지는 회사별 공급관 실적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며 “경동이나 미래엔서해에너지 등은 공급권이 작아 배관투자는 적게 이뤄지지만 대용량 수요처의 밀집도가 높아 배관운용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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