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주병국 기자] 서울시가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먼저 올해 도시가스 소매공급비용을 소폭 인상하는 방안을 확정하고, 고객센터 종사자들의 처우 및 근로환경도 개선했다.

서울시는 지난 4월부터 도시가스 소매공급비용 조정을 위해 외부 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의뢰하고, 별도로 고객센터의 업무 환경 및 종사자의 처우개선을 위한 ‘도시가스 고객센터 업무분석’ 연구용역도 추진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연구용역을 기초로 이달 중순 중간보고를 거친 후 몇 차례의 내부 심사 끝에 28일 도시가스 소매공급비용 최종안을 확정, 발표했다.

또 아울러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다각적으로 검토해 왔던 도시가스 고객센터 종사자의 근로환경과 처우개선을 위해서도 검침원 등의 종사자에게 ‘서울시 생활임금’을 적용키로 했다.

서울시의 이번 조정으로 서울지역 도시가스 소매공급비용은 54.58원/㎥(1.2719원/MJ)에서 3.08원 인상된 57.66원/㎥(1.3503원/MJ)으로 조정됐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 평균 도시가스 소비자요금은 15.1552원/MJ(653.09원/㎥)에서 15.2336원/MJ(656.17원/㎥)로 종전보다 0.0784원/MJ(3.08원/㎥) 인상됐다.

이번 인상폭은 도시가스 평균요금(653.09원/㎥, 15.1552원/Mj)을 기준으로 0.5% 오른 것이다.

소매공급비용 조정 내역을 살펴보면 3.08원/㎥ 중 80% 수준인 2.4원/㎥(총괄비용: 85억원)이 고객센터 종사자의 처우개선과 업무 환경개선을 위해 투자됐다.

특히 그동안 시간제 준정직원 형태로 근무해 왔던 도시가스 고객센터 점검·검침원들의 처우는 ​최저임금 보다 높은 수준의 임금인 ‘서울생활임금’으로 적용돼, 급여수준이 상향 조정된다. 또 각종 지급수수료도 제한적이나마 상향 조정됐다.

반면 도시가스사의 소매공급비용은 지난해 미인상분과 신용카드 사용증대, 사회적배려자(요금할인) 확대분 등이 포함된 0.68원/㎥(총괄비용: 52억원)이 반영됐다.

기본요금은 종전과 동일한 1000원으로 변동이 없다. 이번 인상으로 서울지역 도시가스 사용세대는 연간 1800원의 추가 부담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이 같은 인상을 오는 7월1일부터 적용키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시민들의 부담을 최소화 하는 선에서 3.08원/㎥을 인상키로 결정했고, 이 같은 인상폭은 최종소비자요금의 0.3%로 수준으로 공공요금 인상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그는 “비록 낮은 수준의 인상이지만 고객센터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종사자의 처우를 상향시킬 수 있는 가뭄의 담비와도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 서울시의 중요한 에너지원 중 하나인 도시가스가 소비지와 관련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다각적인 제도개선도 검토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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