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설비공사협의회 서울간사로 활동
저가수주, 시공업 남발이 발전 저해

 

[가스신문=박귀철 기자] “저보다 훌륭한 가스인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 무한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앞으로 가스업계 발전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24회 대한민국 가스안전대상 시상식에서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한 ㈜범강기연의 김영기 대표이사(62)는 자신의 경영관인 ‘안전과 품질’을 묵묵히 수행해준 임직원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김영기 대표의 가스와의 인연은 197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는 고압가스냉동학원에 다니면서 주택공사가 발주한 현장에 취업한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는 여러 가스시설시공업체에서 기술과 경영을 배워 1996년부터 지금까지 가스시설시공업체인 범강기연을 설립, 경영하고 있다.

“가스를 안전하게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시공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특히 가스안전이 확보되어야 합니다. 규정을 준수하고 양질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가정이나 산업체 가스안전의 지름길이라 봅니다.”

이러한 가스안전관은 그가 올해로 만 40년째 가스시공업계에서 경험하고 익힌 안전이 몸에 배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보람과 자긍심을 느낀다고.

가스시공은 단순한 것 같지만 항상 공부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김 대표는 부실시공이 곧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그는 시공관리자에서부터 일용직 근로자까지 주 1회 기술 및 안전교육을 통해 관련법규, 시공지침 등의 교육하고 매뉴얼에 따라 시공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매월 현장 점검을 실시하여 품질점검 뿐만 아니라 시공실명제 도입을 추진하여 부실시공과 불량시공, 무자격자 시공 등을 사전에 근절하고 있다.

가스시공업계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김영기 대표는 올해부터 3년간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가스설비공사협의회 서울간사로 임명되어 가스시공업계 발전에도 앞장서고 있다.
“가스시공업계가 발전하려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합니다. 아직도 업체 간의 과당경쟁으로 인한 저가수주, 너무 쉽게 남발되는 시공업 면허 등의 사유로 가스업계가 발전하지 못하는 원인이라고 봅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언젠가는 대형사고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결국 이러한 악순환으로 시공기술자 등의 현장직이나 기술검토와 인력관리, 자재관리 등을 할 수 있는 사무직 인원도 부족하다고 밝혔다. 결국 처우가 개선되지 않으니까 젊은 가스인들이 시공업계의 문을 두드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갈수록 건설 경기가 불확실하여 수주 물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김영기 대표는 요즘 수소차량 충전소나 LNG발전소 플랜트 등 새로운 시장에 대한 준비도 하고 있다.

“미세먼지 문제로 온 나라가 시끄러울 정도입니다. 결국 LPG차나 CNG차에 이어 수소연료전지차의 보급이 증가할 것입니다. 핵발전소 및 화력발전소 가동 중단 시 LNG발전소의 가동동률도 높아질 것입니다. 가스시공업체들에게는 좋은 기회라 봅니다. 깨끗한 환경보호에도 기여하는 셈이죠.”

등산과 골프, 헬스로 건강을 유지하는 김영기 대표는 책임시공으로 가스안전에 기여하겠다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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