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가스신문 ] 2007년 6월부터 의무화되어 LPG용기에 장착되고 있는 차단기능형안전밸브가 여기저기서 말썽을 일으키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

차단기능형 밸브는 법제화 당시부터 논란이 많았다. 선진국에서도 실험실 등 특수용도 외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밸브를 우리나라의 가스안전공사는 가정·상업용 일반 유통용기에도 전부 장착해야 한다고 밀어부쳤다. 1년에 한 두건에 불과했던 LPG용기 탈착고의사고를 예방한다는 명문으로 무리하게 시행을 강행했던 것이다.

결국 일반밸브보다 가격이 2천원~3천원이나 비싼 차단밸브 장착비용은 서민층인 LPG소비자들의 부담만 가중시키는 꼴이 되고 말았다. 그래도 사고방지에 도움이 된다면 모르는 체 하고 넘어 갈 일이다. 그런데 근래 차단기능형 밸브로 인해 가스누출 등 각종 돌발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있어 오히려 가스안전에 위해요소가 되고 있다니 어이가 없다.

업계 전문가들은 가스 충전 시 스프링 복원력의 저하, 고무오링 위치의 부적합, 용기내부의 이물질이 끼는 등의 요인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10년이 지났으면 품질이 안정화되어야지, 초기나 다름없는 오류가 지속된다면 유통시장에서의 장착에는 근본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고 봐야한다.

자주 유통되는 용기밸브 차단부에는 쇳가루 및 황동가루, 테프론 테이프 등 이물질이 유입돼 차단기능이 고장, 가스누출의 원인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차단기능형 용기밸브는 밸브개방에 의한 사고는 예방할 수 있으나, 호스절단에 의한 고의사고는 막을 수 없다.

당초 무리가 많았던 법적 의무화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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