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가스신문 ] 액체산소나 질소 등 초저온 저장탱크 및 탱크로리에 부착하는 초저온 글로브밸브나 압력조정기 등이 지금까지 아무런 검사도 받지 않고 사용되고 있다고 하니 황당할 뿐이다.

현재 초저온탱크에 부착되는 밸브 중 안전밸브와 긴급차단밸브만이 검사를 받고 나머지는 검사에서 제외되어 있다고 하는데 그 기준이 무엇인지 의심스럽고 형평성에서도 벗어나 보인다.

초저온탱크 제작업체들은 전국적으로 약 10개사 정도가 치열한 가격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당연히 납품받는 밸브의 단가가 저렴하기를 바랄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검사대상에서 빠져 있는 일부 밸브 생산업체들은 품질보다 납품가격에 맞도록 제품을 생산, 납품할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연간 고압가스용 초저온탱크는 약 600개 내외가 생산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결코 적지 않은 숫자인데도 여기에 사용되는 밸브가 검사를 받지 않는다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다.

같은 초저온탱크 중 LNG탱크의 글로브밸브는 검사품을 사용해야 한다.

우리는 가스안전에 있어서 가장 기본을 간과하는 경우를 종종 봐왔다. 이번 초저온밸브의 경우도 그동안 관련업계에서 검사의 필요성을 요구해온 것으로 안다.

가스안전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가 아니라 유비무환이라는 것을 항상 자각해야 한다. 오늘 이상이 없다고 내일도 이상이 없으리라는 법은 없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