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가스 인도네시아’에서 홍성희 사장이 자사의 연료공급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다.

[가스신문=박귀철 기자] 선박용 열교환기 및 LNG액화, 기화용 플랜트에 들어가는 특수 열교환기 전문제작업체인 (주)동화엔텍(대표 김동건·홍성희)이 LNG추진선박에 필요한 연료공급시스템(FGSS:Fuel Gas Supply System)의 국내외시장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동화엔텍은 지난 수년간 연료공급시스템 연구개발에 투자를 지속해온 결과 국내 대형 선박엔진사의 엔진 테스트 베드에 자체 개발한 연료공급시스템을 공급,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이 회사는 미국에서 건조되었던 세계 최초의 가스추진 컨테이너 선박에도 관련 장비를 공급함으로써 성능의 우수성을 입증한 바 있다.

동화엔텍이 개발한 연료공급시스템은 연료탱크에 보관된 극저온의 LNG(-162℃, 2∼3bar)를 펌프를 이용해 300bar 이상으로 가압하고 열원을 이용해 LNG를 NG로 기화(45∼55℃)하여 엔진연료로 공급한다.

또한 핵심장비 구성에서 초저온이나 고압상태의 LNG를 NG로 기화하는 기화기(Vaporizer) 역할이 중요한데 동화엔텍은 다양한 실험과 시험, 해석적 방법을 통해 까다롭고 복잡한 기술적인 난제를 극복했다. 특히 선내 설치를 위해 콤팩트화 한 것이 동화엔텍의 강점이다. 따라서 동화엔텍의 연료공급시스템은 타 경쟁사 제품에 비해서는 85% 정도의 설치면적에 90% 에너지 소비를 통해 운전되는 효율적인 시스템이다. 안전상의 기술적 검증을 위해 HAZOP 전문기관인 미국선급협회(ABS)를 통해 컨설팅도 완료했다. 결국 엔진 설계기술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MAN Diesel & Tubo사의 공식 공급업체로 등록되었다. 연료공급시스템의 공식 공급업체는 국내외 조선소 중심으로 등록되었으나 국내 기자재 업체로는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화엔텍의 홍성희 사장은 “선박의 운항경로에 따라 파도 등의 극심한 환경조건으로 인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엔진의 출력에 맞게 일정한 압력과 유량, 온도를 조정하는 것이 시스템 운전의 핵심기술”이라며 “LNG가 절대로 누출되어서는 안되며 비상 정지 상황에서 압력증가에 대한 안전장비와 회피 설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LNG를 NG로 가열하기 위해 사용하는 열원인 글리콜 워터(Glycol Water)의 운전비용을 줄이고 시스템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설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선박 추진용 MEGI엔진은 최대 350bar, 초저온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열교환기 및 관련 시스템이 필요한데 동화엔텍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열교환기 형태를 개발하고 있다. 이 중 헤어 핀 타입(Hair Pin Type)의 열교환기를 기반으로 한 HP 기화기 패키지에 대해서는 시제품을 통한 성능검증 및 제어시스템 구축을 통해 최근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되고 있는 LNGC에 탑재되고 있다.

그밖에 동화엔텍은 고부가가치 해양플랜트인 LNG FSRU의 핵심인  regasification에 대한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PFHE(Plate Fin Heat Exchanger), PCHE(Printed Circuit Heat Exchanger)를 기반으로 하는 초저온장비의 핵심설비인 콜드박스를 국산화해 세계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홍성희 사장은 “청정연료인 LNG를 이용해 추진하는 선박이나 LNG벙커링 선박 등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회사가 개발한 연료공급시스템이 더 많이 적용될 수 있도록 마케팅을 강화 하겠다”고 밝혔다.

1980년 12월 동화정기로 설립한 동화엔텍은 선박용 열교환기, 석유화학, 발전설비용 열교환기를 국산화 했으며 2014년에는 ‘월드클래스 300’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그리고 지난 3월에는 핀란드의 에너지 장비 및 서비스업체인 바르질라사와 약 650만 달러(약 74억원) 상당의 LNG기화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 동화엔텍이 자체기술로 개발, 마케팅에 나선 연료공급시스템(FG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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