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남영태 기자] 국내 최대 수소생산·유통기업인 ㈜덕양과 노르웨이 수전해 설비제작회사인 NEL社가 국내 수소충전소 보급사업을 위해 손잡고 본격적으로 시장에 참여한다.

양사는 국내 수소시장에 참여하기 위해 합작법인 설립에 집중, 올해 4월 의향서에 합의하고, 지난 6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사업자등록 등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고 지난 3일 합작법인 ㈜넬-덕양(대표 임희천)을 설립했다.

넬-덕양은 첫 사업으로 현재 울산시가 발주한 수소충전소 3기 건설을 위한 입찰에 참여했다. 이 회사 측은 이를 시작으로 국내 수소차·충전소 보급에 발맞춰 점차 사업을 확대시켜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합작법인의 사업구조는 넬의 모듈형 수소충전시스템을 넬-덕양이 구매해 국내에 보급하는 방식이다. 또 기술자립도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을 병행, 이를 통한 향후 해외 사업 진출을 위한 사업 확대 방안도 모색될 예정이다.

넬-덕양 임희천 대표는 "100여명의 수전해·수소충전소 기술개발을 위한 엔지니어를 보유해 지속적으로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는 넬과 수소제조·유통분야에 경험이 많은 덕양이 협업함에 따라 발생될 시너지효과는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 덕양의 경우 이미 수소제조 외 파이프라인 및 200여기의 튜브트레일러를 이용한 수소운송과 다양한 형태의 고압압축기 운전 경험과, 울산시 매암동에 위치한 수소충전소 운영으로 관련 노하우도 확보했다. 또 지난 2004년 국책과제로 진행된 35㎫(350bar)급 수소충전용 디스펜서 국산화 기술개발과제도 진행하는 등 기술력까지 겸비했다.

뿐만 아니라 수전해 기술을 보유한 넬은 노르웨이, 덴마크, 미국 등 전 세계 30여 곳에 입지 제한이 적은 모듈형 수소충전소를 공급, 이미 유럽 3대 기업으로 평가될 만큼 신뢰성을 확보했다.

임희천 대표는 "넬의 모듈형 수소충전소는 충분한 안전성 및 운용 신뢰성을 전제로 설계돼 전 세계에 구축된 수소충전소 가운데 가장 안정성 높은 설비로 평가받고 있다"며 "국내·외 기업간 협업으로 국내 수소시장 참여 및 활성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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