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남영태 기자] 에너지시민연대는 지난 달 10일부터 14일까지 전국 9개 지역의 미용실 및 화장품매장을 대상으로 에너지사용패턴, 운영실태 등에 대한 조사 및 점주(점원) 의식조사를 시행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실태 및 의식조사는 상업부문의 에너지소비에서 전력이 주력 에너지원으로 높게 차지함에 따라 상업부문의 에너지절약 및 효율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에너지시민연대 회원단체 가운데 9개 단체가 서울, 부산, 광주, 경기, 강원, 충남, 경북, 경남 지역 미용실 87개소, 화장품 매장 93개소를 직접 방문해 현장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대상의 매장은 2년 이상 지속해 운영한 30평 이하의 소규모 매장으로 제한해 시행됐다.

조사기간 동안 전국 대부분 지역이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황에서 평균기온은 약 30℃, 평균습도는 약 60%인 상황에서 전체 매장의 평균 실내온도는 26.9℃로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체매장의 75%는 에어컨 작동을 하고 있었으며 설정온도는 평균 23.7℃로 여름철 권장 적정온도보다 2℃가 낮았다. 더불어 에어컨 사용 매장 중 15%(20개소)는 설정온도를 18℃로 설정,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조사결과 19%는 에어컨을 작동하면서 문 열고 냉방영업을 하고 있었으며, 태양차단막이 미설치된 매장은 70%로 집계됐다.

특히 매장의 조도조사 결과, 미용실은 542Lx, 화장품 매장은 665Lx로 KS조도 기준에서 크게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2%는 1000~1500Lx, 4%는 1500Lx 이상으로 조사됐으며, 이 가운데 화장품 매장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매장의 에너지 사용 및 절약에 대한 점주 및 직원 179명을 대상으로 의식도 조사도 병행됐다.

조사결과 96%가 에너지 절약에 대해 관심이 있었으며, 관심의 원인과 뱅경으로는 40%가 경제적인 이유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응답자 66%가 에너지 및 기후변화에 대한 교육 경험은 전혀 없었으며, 응답자의 60%가 상업에너지 절약 교육 및 홍보에 대한 안내를 전혀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응답자의 74%는 운영(재직) 중인 매장의 전기 사용량이 적절하다고 판단했으며, 39%는 매장 내 과도한 냉난방을 에너지 과소비 부분으로 꼽았다. 특히 매장의 에너지 관리 규정의 유무로는 55%가 없다고 응답했으며, 21%는 모른다고 답했다.

에너지절약을 위해 직원이 실천할 수 있는 행동으로는 플러그뽑기가 26%, 에어컨 온도조절 23%, 문닫고 냉방 21%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에너지시민연대는 폭염으로 금주부터 최대전력수요(8650만㎾)가 예상되는 만큼, 여름철 상업에너지 절약을 위해 오는 10일 오후 2시부터 대표적 상업지구인 명동 일대에서 대대적인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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