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이경인 기자] 2017년 상반기 가스사고 분석

올 상반기 가스사고는 안전기기의 보급 덕분에 사용자 부주의사고는 감소한 반면, 제품노후와 시설미비로 인한 사고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집계한 2017년 상반기 가스사고 발생현황에 따르면 총 56건이 발생, 전년대비 5건 증가했다.

가스별로는 LPG사고가 3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건 감소했지만 도시가스사고가 12건에서 16건, 고압가스사고도 6건에서 9건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가스사고 발생건수도 상승곡선을 그렸다.

원인별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사용자부주의가 1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시설미비 13건, 제품노후·고장과 고의사고가 각 6건, 타공사 4건 순으로 집계됐다.

예년과 비교해 여전히 사용자부주의가 사고원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18건보다 4건 감소하면서 전체 사고 중 점유율은 크게 낮아졌다. 반면, 시설미비는 지난해 8건에서 올해 13건으로 늘어난데 이어 제품노후·고장으로 인한 사고도 2건에서 6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노후 LPG시설에 대한 금속배관 교체와 타이머콕 보급 확대 등의 영향으로 LPG사고 감소와 함께 사용자부주의 사고도 줄어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제품사용 기간이 길어지면서 노후제품에 의한 사고는 증가세를 보여, 이에 대한 대책마련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올 상반기 가스사고는 발생건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인명피해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가스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4명, 부상 37명으로 사고 건당 인명피해가 처음으로 1명 미만인 0.73명을 기록했다. 이처럼 사고건당 인명피해율이 낮은 것은 도시·고압가스사고의 경우 사망자가 단 1명도 없었으며 부상자도 단순화재로 인해 인명피해가 소규모에 그친 덕분이다.

이밖에도 사용처별로는 주택에서 발생한 경우가 2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허가업소 8건, 식당 5건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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