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정두현 기자]

2017년 상반기 가정용 가스연소기기(가스보일러, 가스레인지) 통계청 실적

올 상반기 가정용 가스보일러와 레인지의 내수‧생산 물량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하며 순항하고 있다.

통계청이 집계한 가스연소기기 내수·생산·수출 실적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가정용 가스보일러 보급대수는 총 70만3312대로 전년(69만3008대) 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실적은 전년(80만3097대)보다 2.7% 늘어난 82만4413대를 기록했다.

가스보일러 국내 판매량은 특판의 경우 2015, 2016년도 주택 및 아파트 신축 인허가물량이 올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면서 특판 및 신규설치 물량이 발생했으며, B2C시장은 환경부(지자체)의 콘덴싱 가스보일러 설치지원 사업 시행으로 인해 가스보일러 교체물량이 전년 대비 소폭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물량은 올해 국지적으로 불안정한 대외 무역여건이 조성됐음에도 국내 보급량보다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상반기 가스보일러 수출량은 총 10만3494대로 전년(8만2679대) 대비 25.2% 늘었다.

일부 보일러 제조사의 경우 중국 사드(THAAD) 외교마찰의 여파로 중국 산둥지역 등지에 단계적으로 공급키로 했던 7만대의 가스보일러 수출건이 계류되는 등 국내 보일러업계의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린 바 있다. 그러나 중국 현지 생산(판매)법인을 보유한 보일러사들은 오히려 수출실적이 전년 대비 다소 늘면서 업계의 당초 예상과 달리 중국시장에서 선방했다.

아울러 유가급등 및 경기침체로 인해 부침을 겪었던 러시아가 올해 빠른 경기 회복세를 보이며 가스보일러 수출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가스보일러 상반기 수출액이 1300만 달러를 돌파하며 최다 수출국으로 등극한 미국의 약진이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가스레인지도 전년 대비 내수, 생산 물량이 고루 증가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일궈냈다.

상반기 국내 판매량은 71만6331대로, 전년 실적인 69만7518대보다 2.7% 증가했다. 생산량도 70만5946대를 기록, 전년(69만4190대)와 비교해 1.7% 늘었다.

가스레인지의 경우 최근 IoT(사물인터넷) 스마트홈 토털 시스템과 연계한 원격제어시장 형성과 2화구 제품의 판매 증대가 시장유지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스기기업계 관계자는 “가스보일러와 가스레인지의 경우 지난 2000년대부터 장기적인 내수포화에 도래했으나 최근 보일러 수출과 가스레인지 스마트시장 활성화 등의 변수가 생기면서 시장 유동성이 생겨나는 추세”라며 “지금의 흐름이라면 하반기 실적과 더해 올해 메이저급 가정용 가스연소기기 내수시장은 140만대 안팎의 규모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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