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윤인상 기자] 이와타니산업과 산업가스 대기업은 반도체와 광파이버 제조에 필수적인 헬륨가격을 인상한다.

최대기업인 이와타니산업은 10월부터 15% 인상한다. 에어워터 등 타사도 뒤따를 전망이다. 헬륨 산출국인 카타르와 아랍국가들과의 단교로 공급이 정체된 여파로 수송비용이 늘어났다. 상승이 계속되면 호조인 반도체관련기업의 실적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도 있다.

이와타니산업은 향후 고객과의 교섭을 본격화한다. 실현되면 2013년 이래 4년만의 가격인상이 된다. 이 회사는 카타르산과 미국산 헬륨을 수입해 국내 점유율은 50%를 차지한다. 국교단교로 카타르에서의 수출은 정체돼 오만 경유의 수송루트를 구축했지만 수송비는 2배가 돼 조달비 상승분을 전가하게 됐다.

점유율 3위의 에어워터도 매입가격의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전가할 방침이다. 2위인 다이요닛산과 4위인 일본에어리퀴드도 인상에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

카타르 국교단절 여파로 세계적으로 헬륨가격은 상승하고 있다. 국제지표가 되는 미국 토지관리국의 헬륨경매가격은 7월20일에 1㎥당 3.37달러로 전년대비 11% 올랐다. 카타르산을 대량으로 수입하는 중국에서는 단교 전보다 30~50% 올랐으며 이와타니산업은 이미 중국 내에서 가격을 인상했다.

세계 헬륨거래양은 약 1억7천㎥로 산출국은 미국과 알제리, 카타르 등 수 개국으로 한정돼 있다. 헬륨은 반도체의 제조공정에서 가스를 내뿜어 냉각할 때 쓴다.

미국산 헬륨을 사용하는 일본 반도체 회사는 “4년전 헬륨부족을 계기로 장기계약 조달로 변경해 당면 영향은 없다”는 입장이다. 일본 내 광파이버 기업은 헬륨가격이 최소 2배가 된 경우에는 인상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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