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가스압축기 메이커로 성장… 철저한 준비로 미래도 밝아

국내외 2000대 이상 CNG압축기 보급 
고객의 요구대로 제작해 만족도 높아
다양한 모델과 빠른 납기준수도 강점

[가스신문=박귀철 기자] 국내 대표적인 가스압축기 전문 메이커인 광신기계공업(주)이 이달 15일부로 창립 50주년을 맞이했다. 압축기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 압축기 국산화에 성공함으로써 국내 산업발전을 앞당기는데 기여했다. 압축기 국산화 공로로 대통령 표창도 받은 바 있는 광신기계공업의 역사는 한국의 가스압축기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지는 세계적인 가스압축기 메이커로 성장한 광신기계공업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향후 계획을 취재했다.

 

▲ 광신기계공업이 제작하는 산업용 압축기(OPT TYPE).

 

▲ 광신기계공업의 창업주인 권도현 회장 (왼쪽 두 번째)과 일본 미쿠니중공업 관계자가 기술제휴 하는 모습.
▲ 창업주인 권도현 회장이 압축기 국산화 공로로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부터 표창장을 받는 모습.

 

 

 

 

 

 

 

 

한우물만 파온 전문기업

광신기계공업은 1967년 8월 15일 광신기계로 설립되어 산업현장의 필수품인 공기 및 가스압축기를 연구 개발 및 제작해왔다. 이 회사는 세상에 꼭 필요한 제품을 만든다는 기업철학 아래 오로지 한우물만 파고 있는 전문기업이다.

압축공기와 압축가스는 산업현장에 있어 전기와 물과 같이 중요한 유틸리티(Utility)라 볼 수 있다. 광신기계공업의 압축기 설계 및 제작은 ‘Order Made’로 고객 한분 한분의 요구(Needs)에 맞추어 제작된다. 이러한 장인정신에 입각한 광신기계공업은 압축기 국산화로 꾸준한 발전을 거듭해오다 IMF로 인해 잠시 어려움도 있었지만 고유의 기술과 브랜드로 어려움을 쉽게 극복할 수 있었다.

광신기계공업의 성장에는 2000년 시작한 천연가스 충전용사업 즉 정부의 CNG사업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축적된 프로세스 압축기 제조기술로 빠르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었으며 결과적으로 세계 2위의 천연가스 충전용 압축기 전문 메이커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CNG사업은 성장 발판 

광신기계공업은 지금까지 국내 CNG충전소에 약 150대의 압축기를 보급함으로써 55%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 세계 20여개 나라에 2000대 이상 보급하는 실적을 올렸다. 특히 우즈베키스탄 시장의 경우 점유율 75%, 태국은 50%, 그리고 이란, 방글라데시, 파키스탄은 각각 25% 이상의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이처럼 광신기계공업의 CNG압축기(제품명:GEO시리즈)가 국내는 물론 세계 여러 나라에서 호평 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고객의 주문에 따라 제작함으로써 100%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프로세스 가스압축기의 제작기술 및 경험에 따라 설계와 생산을 하기 때문에 내구성이 뛰어나며 정확한 생산량을 맞춘다는 것이 강점이다. 그밖에 경쟁업체에서 찾을 수 없는 다양한 모델과 광범위한 적용범위 그리고 압축기 특성상 요구되어지는 빠른 납기준수는 광신기계의 보이지 않는 장점이기도 하다.

 

사후관리에도 적극 투자

광신기계공업이 또 하나 강조하는 점이 바로 사후관리다. 압축기에 하자가 발생 시에는 원인을 따지지 않고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에 대해 금창협 본부장은 “동양적인 마인드라고 하면 이해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원인을 따지기보다 고객의 소중한 자산인 압축장비를 정상화한 이후에 그 원인을 분석해도 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광신기계공업은 자체 비용을 들여서 고객의 엔지니어를 초청, 우수한 교육시스템에 따라 교육시키는 등 인재육성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그리고 광신기계공업의 엔지니어가 다시 고객사의 현장을 방문해 현장 맞춤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완벽한 사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새로운 50년도 긍정적

지난 50년간 축적된 기술과 경험으로 광신기계공업은 압축기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제품을 만들 준비가 되어 있다. 특히 수소압축기와 대용량 부스터 압축기, 더 나아가 초저온 BOG압축기, 선박용 대형 BOG압축기뿐만 아니라 천연가스 액화시스템 등 광신기계가 개발하고 추구하는 압축기 제품은 끝이 없다.

이처럼 미래를 완벽하게 준비하고 있는 광신기계공업의 새로운 50년도 매우 긍정적으로 보인다.

▲ 광신기계공업이 제작하는 부스타 가스압축기.

 

◼ 광신기계공업 주요 연혁

1967.8 광신기계 설립
1976.1 일본 MIKUNI중공업과 기술제휴
1979.6 압축기 국산화로 대통령 표창
1986.11 광신기계공업(주)로 법인전환
1989.5 현 경남 함안공장으로 이전
1994.10 가스 콤프레샤 국산화로 대통령 표창
1996.10 ISO 9001인증 획득
1997.2 부설 ‘콤프레샤 시스템 연구소’ 설립
1998.12 일본 KIKUNI중공업과 투자계약 체결
2001.11 GEO 브랜드 론칭
2008.12 CNG압축기 차세대 세계일류화상품 선정
2009.11 가스압축기 업계 최초 수출 5천만불탑 수상
2011.6 OHSAS 18001 안전/보건 인증 취득
2012.12 CNG압축기 세계일류상품 선정
2012.12 신용보증기금 ‘신보스타기업’ 선정
2013.1 ASME ‘U’, ‘U2’ 스탬프인증 획득
2016.5 중소기업청 글로벌 강소기업 선정
2016.9 ‘대한민국 우수환경산업체’ 지정
2017.4 중소기업청 ‘명문장수기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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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광신기계공업(주) 권환주 대표이사

“게임 메이커로 업계 리더가 될 터”

CNG차종 확대로 미세먼지 해결해야
‘명문장수기업’ 선정에 영광과 책임

 

“시장은 주도하느냐 따라가느냐에 따라 즉 게임 메이커가 되느냐 팔로우어(추종자)가 되느냐를 결정할 때도 있습니다. 광신은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게임 메이커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는 팔로우어 역할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창립 50주년을 맞이하여 우리는 이제 게임 메이커로 업계의 리더로 거듭나야 합니다.”

광신기계공업(주)을 이끌고 있는 권환주 대표이사(52)는 반세기 동안 회사가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흔들리지 않는 신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제조업이 가야할 길을 바르게 인식하고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면 제조업을 할 수 없다며 회사의 슬로건인 ‘우리는 세상에 꼭 필요한 것을 만든다’라는 경영철학을 강조했다.

권환주 대표는 회사의 경쟁력은 결국 신제품 개발이라며 매출액의 약 5% 내외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대차대조표에 따른 수치이며 실제 연구개발비는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저희가 생산하는 모든 제품이 새로 만들어지는 것이기에 연구개발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죠. 신제품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곧 경쟁력으로 이어집니다. 저희 부설연구소의 꺼지지 않는 불빛은 광신의 미래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심각한 미세먼지에 대해 권 대표는 CNG버스 운행으로 대기환경이 많이 개선된 것처럼 미세먼지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CNG차량을 전 차종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CNG차량을 생산, 보급해야 하고 세금 감면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선택의 폭 확대, 복합충전소 등의 허가를 통해 충전 인프라를 갖추어야 더 깨끗한 환경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틈나는 대로 다양한 서적을 즐겨 읽는 권환주 대표는 글 쓰는 솜씨도 남다르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는 매 분기마다 발간하는 광신소식지를 통해 잘 나타나고 있다.

“광신소식지는 가치의 공유라고 할까요. 일을 떠난 일상을 서로 나누고 지면을 통한 대화로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합니다. 저는 우리 직원들이 아침에 눈을 떠 출근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가치관이 확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가치를 높이는데 저의 생각이 직원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난 4월에 중소기업청으로부터 ‘명문장수기업’에 선정된 것이 무한한 영광임과 동시에 커다란 책임감을 느낀다는 권환주 대표는 언제부터인가 광신의 매출 비율은 내수보다 수출이 앞섰다고 설명했다.

“이 비율의 의미는 이미 광신기계공업은 국내의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시장을 겨누고 있다는 것입니다. 언제까지 국내 시장에 비가 내리기를 바랄 수는 없기에 저희는 비가 내리는 땅을 찾아 앞서 나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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