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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커지는 공기업 사장 역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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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2호] 승인 2017.08.30  09: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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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이 언제 쯤 오시나요”

7월 말 이승훈 前 사장이 사임하고 한 달여 지난 지금, 가스공사 안팎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이다.

사실 지난 5월 9일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박근혜 정부 시절 임명된 기관장들의 거취문제가 일찌감치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기 시작했다.

과거 정권이 바뀌었을 때 통상 정부 부처의 장관들이 우선적으로 바뀌고 해당 부처 산하 공기관들의 수장이 수 개월 또는 해를 넘기면서까지 자의반 타의반 교체되곤 했다. 대부분의 정권에서 낙하산 인사는 하지 않겠노라고 공언했고 사장추천위원회 등 공개적인 행정절차를 거쳐 사장이 임명되었다.

하지만 공식적인 공모절차를 거쳐 객관성을 지녔다고는하나 임명된 사장들의 면면을 보면 정권과 연(緣)이 닿지 않는 인물들은 없었다. 다만 그 연줄의 두께가 다를 뿐이었다. 정권과 인연의 두께가 두툼한 인물은 더 좋은 공기업의 수장으로, 그보다 못한 인물은 단계가 낮은 공기업의 수장으로 임명된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탈원전․탈석탄을 기조로 2030년에 신재생에너지 2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탈핵․탈석탄을 실현하기 위해서 천연가스 도입량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때문에 이제 관심은 누가 천연가스의 도입주체가 되고, 어느정도의 물량을 도입하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즉 공기업과 민간직수입사간 도입권을 놓고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도입권이 더 크다고 좋아할 일도 아니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에 따른 수급책임과 가격변동에 대한 리크스도 덩달아 커지기 때문이다.

아무튼 새로 부임할 가스공사 사장의 역할은 과거 사장들에 비해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전환 시대를 맞아 친환경 발전을 주도적으로 이끌 천연가스의 역할과 책임론이 커지는 상황에서 공기업의 수장으로서 어떤 마인드와 철학을 가지고 경영을 하느냐에 따라 새 정부 에너지정책의 공과 실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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