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박귀철 기자] “대한민국명장에 선정된 것은 저 혼자만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닙니다.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준 가스업계 지인들이 계셨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항상 곁에서 내조를 아끼지 않은 아내와 자식들, 친인척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지난 1일 가스직종에서 대한민국명장으로 선정, 증서를 받은 건일산업(주) 전삼종 대표이사(59)는 앞으로 가스업계 발전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삼종 대표와 가스와의 인연은 1977년 고압가스기능사보 국가자격증을 취득하면서부터다. 이어서 그는 고압가스기계기능사 1급, 냉동, 화학, 취급, 고압가스화학기능장 등 7개의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본격적으로 가스인의 길로 들어섰다.

그의 첫 직장은 PE가스관 제조업체로 올바른 PE관 융착시공 등 기술영업에 기여한 후 도시가스배관자재 전문유통업체인 건일산업을 설립했다.

 “제조업체에서 배운 기술과 PE관의 전망에 좋아 유통업체를 설립했죠. PE관이 보급된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융착기술 등 문제점이 많았습니다. 가스는 바로 안전이기 때문에 완벽한 융착기술이 필요했던 것이죠.”

전 대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PE관 버트융착기와 EF융착기를 개발했다. 대형 사이즈인 400A까지 최초로 개발하면서 자부심도 갖게 되었다. 융착기 외 유니버셜 스크래퍼와 엘보우 바이스 클램프, 소켓 바이스 클램프 등 융착관련 부자재까지 개발한 전삼종 대표는 현장의 융착시공 선진화에 앞장섰다.

동시에 그는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추진하는 PE가스관 융착작업 표준조견 및 표준시방 마련에도 적극 참여함으로써 PE가스관 보급에 많은 기여를 했다.

“PE가스관의 장점은 무엇보다 내구성이 뛰어납니다. 그리고 시공이 간편하기 때문에 유럽에서 먼저 사용한 제품으로 우리나라 도시가스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안전이 문제죠. 지하에 매설된다고 대충대충 시공한다면 대형 가스사고의 원인이 되므로 그만큼 융착기의 역할과 융착교육은 중요합니다.”

현재 PE가스관유통발전협의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가스관의 올바른 시공홍보는 물론 유통질서 확립에도 앞장서고 있는 전 대표는 2015년부터는 직업훈련 무료스터디에도 적극 참여함으로써 가스분야의 재능기부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한 한국가스기술인협회 이사 및 경기북부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기스기술인들의 권익보호 및 후진양성에도 소홀함이 없다.

“가스는 곧 현장이고 안전이라고 봅니다. 특히 1인 1기술을 익히는 것이 자아발전에도 도움이 되고 최고의 가스안전을 실현할 수 있으므로 가스업계 종사자들은 기회가 닿는 대로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경험을 축적해 자격증의 단위를 높여 나간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몇 년 전 가스신문 명예기자 춘계연수회 분임토의 과정에서 대한민국명장에 대해 듣고 본격적으로 준비했다는 그는 이번 명장을 준비하면서 나름대로의 경험담을 소개했다.

“회의 참석 자료나 공문, 신문보도 내용 등 모든 자료를 정리하고 보관해야 합니다. 아울러 정부포상 수상, 전문서적 저술이나 공저로 참여, 봉사활동과 재능기부, 발표회 등 사회활동에도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제품개발과 관련된 특허나 실용신안, 의장등록이 있다면 점수 확보에 큰 도움이 됩니다.”

결국 사소한 서류 하나라도 잘 정리하고 보관하는 습관이 중요하다는 전 대표는 이러한 과정은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고 차근차근 준비한다면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저의 본업에 충실하면서 앞으로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폴리텍대학이나 마이스터고 등에서 후진양성에도 앞장서겠습니다. 더불어 산업현장교수에도 도전해 대한민국명장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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