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스케이드 연통의 기밀시험으로 추진하는 연막시험은 민원 발생 우려 등 현실과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다.(사진은 캐스케이드 가스보일러가 연결된 연통)

[가스신문=박귀철 기자] 캐스케이드 연통의 기밀확인을 위해 실시토록 한 연막시험이 자칫 민원의 대상이 됨은 물로 관련 산업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가스기술기준위원회를 거쳐 산업부의 승인을 앞두고 있는 KGS코드의 가스보일러 설치·검사기준에 대해 연막시험이 너무 진부(陳腐)한 방식으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캐스케이드 보일러를 연결하고 약 5분간 연막시험으로 연통의 각 연결부에 대한 기밀시험을 한다는 것은 구시대적인 발상으로 제대로 확인이 어려운 것은 물론 외부로 연기 누출에 따른 민원 발생 시 더 큰 문제점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캐스케이드 연통과 연결한 수많은 각 보일러의 연통을 마감 처리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며 오히려 시공비 상승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가스보일러업체의 한 관계자는 “먼 과거 아파트 공동배기구에 벽돌로 된 공동연도에 연막시험은 이해가 되지만 지금은 첨단의 시대에 살고 있는 가운데 연막시험을 하라는 것은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발상으로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그는 정작 중요한 중대형 산업용보일러나 흡수식냉온수기의 연통은 규제하지 않으면서 병렬 연결하는 캐스케이드 보일러에만 규제를 강화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가스보일러 시공업체의 한 관계자는 “현재 캐스케이드용 보일러는 질소산화물이 거의 나오지 않는 1등급 보일러로 연막시험 시 자칫 기기의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가스시공업체에서 완벽하게 시공하고 자체검사 그리고 검사기관의 중간검사 및 완성검사에서 확인하면 되므로 굳이 연막시험을 실시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업계의 많은 관계자들은 지금은 환경문제 등이 가장 민감한 사회적 이슈가 되어 있는 마당에 연막시험을 실시토록 한다는 것은 잘못된 방법으로 현실에 맞는 기밀시험 또는 가스누설검지기 등을 통한 안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캐스케이드 시스템(Cascade System)이란
소용량 콘덴싱 가스보일러 2대 이상을 병렬 연결하는 멀티제어 방식으로 대수제어와 비례제어를 통해 온수 사용량에 따라 보일러의 가동을 효율적으로 제어하여 에너지절감을  최대화한 시스템이다. 호텔 등 숙박시설이나 수영장 등 체육시설, 교육시설 등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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