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정두현 기자] 가스히트펌프(GHP)는 기존 냉난방시스템을 대체하면서 에너지믹스(mix)와 여름철 전력피크 분산의 핵심적 역할을 맡아온 건물용 가스냉방기기다.

최근 한국기계연구원의 ‘온실농가용 가스기반 에너지통합 시스템’ 개발 국책사업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농업용 원예시설 시장까지 수요 스펙트럼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는 단순 건물용 냉난방기기의 범주를 넘어, 단일 시스템으로 파프리카 등 온실재배가 필수적인 품종의 탄산시비와 함께 냉‧난방까지 구동하는 방식의 ‘토털’ 시스템으로 오는 2019년까지 상용화가 이뤄질 예정이다.

국책사업 R&D를 맡은 기계연구원 측에 따르면 이 시스템의 최대 장점은 냉난방 에너지 통합관리가 가능하며, 아울러 적용 시 기존 원예시설에 적용됐던 냉난방설비 대비 효율향상(최대 30%), 운영비 반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가스냉방기기인 GHP가 온실농가의 에너지(냉‧난방)통합형 시스템이자 온실재배를 돕는 멀티형 기기로 첫 데뷔전을 치르기에 앞서, 온풍기, 신재생에너지 히트펌프 등 기존 에너지설비 대비 비싼 초기설치비용에 대한 명확한 비전 제시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스히트펌프는 국가 설치(설계)보조금이 지급되고 있지만, 매년 예산 부족으로 가스냉방 수요조차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부 보조금만 믿고 잠재적 사용자인 농민들에게 초기투자비용과 그 회수기간을 장담하기 어려우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스템 자체의 혁신성과 시장성은 확실히 국내 GHP시장 스펙트럼 확대의 초석이 될 것이란 기대감을 모으기에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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