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남영태 기자] “이번 충남도 아산시에서 시범사업으로 진행되는 ‘스마트수소충전소 구축 연계 카셰어링 사업’을 통해, 국내 수소충전소 건설 시 구축비용 절감과 상용화, 보급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것입니다. 특히 국내 첫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수소충전소이라는 점에서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톡톡히 할 것입니다.”

수소산업 활성화 및 보급화에 필요로 하는 시스템에 대한 기획부터 개발, 구축 나아가 운영까지 진행하는 도원피앤비㈜ 이봉구 대표(55)는 수소충전소 구축·수소생산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이번 스마트수소충전소 건립을 구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소 생산부터 저장, 충전 패키지 온사이트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고, 이를 중심으로 수소사회를 구현하기 위함이란다.

또 그는 이번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공군사관학교 임관 후 조종사 생활을 통한 항공운송사업 경험을 비롯해 전역 후 제주도 전기버스·전기차 배터리 리스 사업의 노하우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스마트수소충전소는 가로 4.2m 세로 2.14m, 높이 2.1m의 소형으로 건설 예정입니다. 또 수전해장비, 압축기, 저장탱크, 충전기기가 패키지화돼 구축됩니다. 때문에 도심지역에서 수도수를 활용한 간편하고, 작고, 상용화가 가능한 충전소이기에 스마트수소충전소라고 명칭 했고, 건설 시 컨테이너 또는 단독 소형수소충전소 형식으로 구축될 것입니다.”

아울러 스마트수소충전소는 태양광 20㎾를 설치, 3.5kg/day로 수소가 생산되며, 30kg급 수소탱크에 저장 후 충전압력 70㎫(700㍴)로 수소차에 충전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스마트수소충전소 건립으로 부생수소 튜브트레일러 공급가 대비 약 60% 절감 수준의 저가로 수소를 공급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무엇보다 그는 향후 태양광발전설비를 증설할 경우 인근지역에도 저렴한 수소를 공급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향후 스마트수소충전소에 연료전지시스템을 연계해 전기·수소차 충전은 물론 부가수익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생산된 수소를 수소차 등에 사용하기 위해선 순도가 중요합니다. 여러 가지 수소생산 방식 가운데 전기분해에 의해 생산되는 수소의 순도가 매우 우수하죠. 이에 스마트수소충전소는 수도수를 정제해 전기분해를 하기 때문에 순도가 5N(99.999%)로 생산, 수소차에 공급하게 됩니다.”

이번 사업에는 총 8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된다. 30억원이 필요한 단독 수소충전소 대비 70%의 사업비로 건설한다는 계획인데, 이에 대해 이봉구 대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튜브트레일러 등이 불필요하고 별도 건축비용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해당 사업비로 구축이 가능하다”며 “또 안전을 위해 일반 수소충전소와 마찬가지로 법적근거에 기반을 둔 수소충전설비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비가 설치되고 부품들의 방폭안전에 대해서도 안전설비가 구축된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李 대표는 이번 스마트수소충전소를 통해 국민의 인식제고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했다. 충남도 아산시 생태공원 내 구축되기 때문에 유동인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주말에 수소차 카셰어링으로 일반인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는 관점에서다.

뿐만 아니라 그는 군(軍) 역시 수소산업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비상사태 시 전력공급 불안정에 따른 비상 전력망 구축으로 원만한 군작전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그는 군사시설을 태양광발전으로 모듈화해 스마트수소충전소, 연료전지를 연계시켜 평시에는 일반적 전력을 공급하고, 전시에는 비상 전력원으로 활용하는 등 구상한 사업모델을 제시, 현재 실현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봉구 대표는 국내 수소산업 관계자들과 협력을 통해 더욱 효율적인 시스템 연구·개발은 물론, 수소충전소 인프라와 수소차 보급 확대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봉구 대표는 “우리도 수소사회 실현을 위한 시기에 도달했으며, 국내에는 수소산업 관련 표면화되지 않은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이 있다”며 “이 관련사들과 상호 협력·공유하면 수소사회 구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우선 시범보급사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을 안전하게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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