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티븐 호킹 박사는 지난 5월 “100년 안에 인류는 지구를 떠나야 한다”고 발표한데 이어 6월에는 “30년 안에 지구를 떠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인구증가, 기후변화 등으로 인류가 더 이상 지구에 살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이유다.

현재 우리는 다음 세대에 방사능으로 오염된 지하수, 바다에는 쓰레기 섬, 하늘에는 미세먼지가 가득한 뿌연 공기 등을 물려줄 위기에 놓여있다.

아름다운 자연을 책으로만 인식할 수 있는 세상을 물려줄 순 없지 않은가. 때문에 세계 각국은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오염을 해소하기 위해 ‘수소’라는 에너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수소는 우주의 70%를 차지하는 물질이다. 또 가장 기본이 되는 연료이면서, 연소 후 배출되는 결과물이 생명의 근원인 물로 오염원이 전혀 없는 천상의 물질이다.

그렇다면 새로운 기술이 개발돼 인류에게 충격을 주고, 활발하게 이용하려면 과연 얼마의 시간이 필요할까?

자동차를 예로 들면 지난 1670년경 Huyghens(프랑스)의 화약식 부압 이용기관이 탄생, 1765년 Watt의 증기기관에 이르기까지 현재도 기술의 발전은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1805년 스위스의 리바츠는 수소내연기관차를 포드에 의해 20대 가량을 개발, 아직도 10대 가량이 운행되고 있으며, 현재도 수소를 이용한 다양한 산업군이 움직이고 있다.

수소는 지속적으로 발전·수송부문에서 기존 화석연료 내연기관보다 공해 배출이 적다는 큰 장점이 있어, 타 산업과의 연계 할 수 있는 기회는 무궁무진하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많은 기회요소를 갖고 있는 수소에너지이지만, 현재 이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국내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수소생산업체, 개질기업체, 물 전기분해 제조업체, 연료전지 제조업체, 부품업체를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수소라는 에너지원을 선택한 것은 옳았지만 과연 선택이 적절했는지, 또 현재 관점에서 수익성에 대한 문제는 없는지, 인류가 정말 수소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 수 있는지 등의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과거 흔하게 이야기하던 ‘세계 정복’을 수소로 꿈꾸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사람은 어떠한 부류의 사람일까?

사람은 크게 3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첫 번째 부류는 인류의 미래를 생각하는 양심적인 사람. 두 번째는 혼자만의 궁극의 사치를 목표로 하는 사람. 세 번째는 사람을 철저히 이용하면서 악의 부류에 머물러 있는 사람이다.

즉,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선 또 좋은 환경을 후세에 물려주기 위해선 인류의 미래를 생각하는 양심적인 부류에 속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기존 연료 시대에 안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분야에 대한 개척이 절실한 것이 현실이며, 그 첫걸음으로 타 에너지원과 융합이 원만히 이루어질 수 있는 ‘수소’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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