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박귀철 기자] “양질의 제품을 사용하고 올바르게 시공하고 철저하게 관리함으로써 사고를 미연에 예방하는 것이 가스안전의 지름길이라고 봅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비아동에서 타공판경계책 등 LPG저장탱크 부대설비 자재류를 전문으로 제작, 유통하는 유평산업 이성행 대표(56)는 1985년 9월경 가스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LPG판매업소의 가스안전관리자로 취업함으로써 본격적인 가스인의 길을 걷게 되었다. 가스보일러 대리점에서 기술자로 그리고 서울에서 가스시설시공업체(제1종)를 경영하면서 가스시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실천해왔다.

“2년 전 마을단위 LPG배관망사업 현장 작업을 시행하면서 타공판경계책이나 차량충돌보호대, 경계표지 등에 대한 외주를 주려고 업체를 찾았으나 쉽지 않았죠. 비용도 비싸고. 내가 불편하면 다른 시공사들도 불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직접 생산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성행 대표는 광주광역시로 내려와 LPG탱크 타공판경계책을 개발했다. 그가 개발한 제품은 업계의 많은 전문가들과 연구하고 시행착오를 거쳐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추구했다. 즉 현장에서 시공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개발했다. 사용하는 볼트류는 부식되지 않는 스테인리스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경계책의 강판은 아연도판을 사용, 1차 부식으로부터 내구성을 갖도록 했으며 강판을 절곡하여 볼트를 측면에서 체결토록 함으로써 외부에서는 절대로 해체할 수 없는 구조로 개발했다.

볼트에 고무패킹을 끼워 간격을 두어 습기 제거는 물론 바람 등의 영향으로 금속끼리 부딪히는 소리까지 없앴다. 절곡부에는 빗물 등이 고이지 않도록 함으로써  부식을 예방했다. 타공판의 도색은 품질이 우수한 분체도장을 하여 내구성을 갖도록 하는 등 보다 좋은 제품만을 현장에 보급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또한 가스탱크를 보호하기 위한 차량충돌보호대도 두께가 4.5t인 KS배관만을 고집하고 있다. 아울러 용접부를 없애고 튼튼하게 하기 위해 엘보우 부위를 벤딩 처리했으며 식별이 쉽도록 노란색 분체도장을 했다.

이처럼 현장에 맞게 제품을 개발한 이성행 대표는 방폭접속금구(이충전정전기제거장치)와 가스탱크 및 부대설비 접지봉, 자동절체식 조정기보호함, LPG전용 라인마크, 가스경보기의 검지부 방우커버, 경계표지(사용시설, 집단공급시설, 충전시설 등), 준저압 보호포(LPG25kPa) 등 다양한 제품도 개발, OEM생산으로 공급하고 있다. 그밖에 용접형입상밸브(나사)와 압력조정기, 긴급차단밸브(A.S.V), 철괘, 소화기, 이형질 이음관(T/F) 등 유통 마진과 상관없이 현장에서 필요한 대부분의 제품을 구입해 신속하게 공급한다.

이성행 대표의 주요 거래처는 사회복지시설 LPG시설개선현장을 비롯해 마을단위 LPG배관망사업과 군단위 LPG배관망사업현장의 가스시공업체들로 이들 현장에서 필요한 대부분의 제품을 일괄 취급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저 자신이 오랫동안 가스시공현장에서 일했고 현장을 잘 알기에 현장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는데 많은 역점을 두고 개발했습니다. 현장에서 필요한 모든 부자재를 일괄 납품함으로써 시공사들의 업무효율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성행 대표는 타공판경계책은 제품 납품과 동시에 설치까지 수행함으로써 기존 고객들의 신임을 쌓아가고 있다. 이는 자신이 제품을 잘 알기에 설치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없애고 동시에 사후관리에 따른 경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캐드설계와 기술검토 등 다양한 재능을 가진 이성행 대표는 가스관련 법규 공부에도 소홀함이 없다.

“가스인은 항상 공부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처집니다. 특히 많은 거래처를 관리하는 입장에서 다양한 문의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합니다. 그들의 문의에 ”모른다“라고 하기보다 정확하게 전달해주면 결국 고객만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죠. 한마디로 유통을 하려면 가스법도 알아야 합니다.”

대도시 및 중소도시에 도시가스가 공급되듯이 시골에도 도시가스와 같은 방식으로 LPG를 공급하는 것은 그만큼 가스산업이 발전하고 있다는 뜻이라는 이성행 대표는 전국의 많은 지역에서 LPG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연구와 개발을 통해 작은 힘이나마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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