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원의 질의에 답변을 준비하는 김경원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가스신문=주병국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13개 에너지관련 공기업에 대한 국정감사가 19일 국회 본청 대회의실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산자중기위원들은 하나 같이 국감을 임하는 피감기관들의 자세에 대해 불성실하고, 국회에 제출한 에너지공기업들의 자료가 부실하다고 질타했다.

▲ 피감기관들의 부실한 자료 제출건에 대해 질타하는 손금주 의원.

국민의당 손금주 의원은 “한국지역난방공사는 국회의원이 요청한 자료를 제때 제출하지 않은 것은 유감스럽고, 불성실한 태도이다”고 지적했다.

또 조배숙 의원(국민의당)도 “13개 피 기관 중 국감을 앞두고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은 구속이 되었고, 또 다른 4명은 사장 자리에서 물러난 상황인 만큼 에너지공기업에 대한 국감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는지 의문이다”고 질타했다.

이날 송기헌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한국지역난방공사가 2013년부터 사업을 검토해 왔던 수도권 그린히트 프로젝트(GHP)의 경우 용역비 등 총 22억2300만원을 투입했으나 전력소비 둔화, 전력예비율 상승 등의 에너지시장 전망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데다, 발전사 등 참여자간 열거래 단가와 관련된 이견도 좁히지 못해 관련사업이 유보되는 등 용역비만 날렸다고 지적했다.

또 지역난방공사가 지속성장 기반구축을 위한 신사업모델로 규정한 농업용 집단에너지사업의 경우 시범 사업인 2015년도에 5억1500만원 등 총 5억8100만원이 투입되었지만, 고양시 원예농가에 1억원의 열 판매 실적 이외에는 잠재 대상지역 발굴 등 실현된 실적이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그외 한국지역난방공사의 발전설비에 대한 관리 부실도 문제됐다.

한국지역난방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역난방공사 발전설비 고장 건수는 2013년 36건, 2014년 19건, 2015년 18건, 2016년 18건 등 총 91건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발전설비 고장시간은 915시간에 달했으며, 고장으로 인한 총 손실액은 11억 6,500만원에 달했다.

유형별 발전설비 사고는 보일러 결함, 가스 터빈 결함, 스팀 터빈 결함, 전기설비 결함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송기헌 의원은 “예방정비 강화, 첨단 진단기법 도입 등 기관의 고장정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부품의 경우 대체품 확보에 장기간이 소요되는 등 고장정지로 인한 손실액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주요부품에 대한 예비품 사전 확보 등을 통해 정지시간 단축 및 고장률을 낮추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도읍 의원(자유한국당)은 한국지역난방공사의 나주 혁신도시에 난방에너지를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올 연말 종합준공을 앞둔 SRF 열병합 발전소에 대해 당초 계획과 달리 비선형 SRF 반입을 강행, 주민과의 심각한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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