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천안에서 LP가스판매협회가 주최한 안전관리결의대회 및 벌크로리 위기대응훈련은 시의적절하고 의미 깊은 행사였다. 빈번한 추세에 있는 LPG소형저장탱크와 벌크로리 사고의 분석과 대응훈련을 통해서 LPG판매사업자의 자율안전의식을 가다듬는 좋은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다음날 진행된 △소형저장탱크 누설 시 대처 방안 △LPG벌크로리 플렉시블 호스 파손 시 긴급 대처 방법 △LPG 벌크로리 충전호스 누출 시 긴급 대처 방법 △LPG벌크로리 여과망 분해 조립 등을 시현한 실사구시의 위기대응훈련은 참석한 사업자들에게 실질적인 안전관리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최근 소형저장탱크 및 탱크로리사고의 근본적인 원인과 구조적인 문제이다. 작년 말 현재 벌크사업자가 721개 업체로 우후죽순처럼 늘어나 물량확보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확고한 안전의식과 기술능력을 가지고 종업원을 매일 교육하고 있는 업체가 얼마나 될까 궁금하다.

 또한 위탁판매 허용의 폐해도 이미 예견되었던 일이다. 배달하기에 급급한 하도급 배송업체가 위탁 거래처의 안전관리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을 것은 정한 이치이다. 그리고 비현실적인 소형저장탱크의 이격거리(30~50cm)도 폐지되어야 한다.

 도심지의 요식업소의 경우 이격거리 제한으로 인해 설치 후 불합격될 완성검사를 기피하고, 미검사 상태에서 가스를 사용하는 업소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들 시설을 안전한 제도권 검사시설로 유도하려면 안전거리의 재고가 긴요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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