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남영태 기자] “후발주자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1년 만에 수소충전소 시장의 진정한 리더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해준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합니다. 또 올해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수소충전인프라 구축사업 성장에 기여하겠습니다.”

국내 첫 LPG·수소복합충전소를 탄생시킨 효성 기전PU 현철 사장은 국내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해 고객의 관점에서 애로사항은 무엇인지에 집중했단다. 신속한 A/S 및 유지관리 체계 확보, 충전소 운영의 편리성 향상 등이 가장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러한 효성의 전략은 울산시가 수소택시 시범보급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충전설비에 대한 신뢰성과 A/S 등 후속처리와 관련해 중점을 둔 옥동 LPG·수소복합충전소 준공에 성공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철 사장은 “옥동 LPG·수소복합충전소의 경우 중단 없는 압축수소공급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구축했다”며 “신속한 A/S를 위해 수소충전기, 프리쿨러, 모니터링시스템 등 주요장비를 국산화해 설치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옥동 LPG·수소복합충전소 구축에 있어 향후 수소충전소에서 수소를 충전하고 운행할 수소택시는 일반 시민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고순도 수소를 수소차에 공급하기 위해 순도관리에 집중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수소차 충전 시 수소 순도는 매우 중요합니다. 때문에 유압실린더와 가스실린더가 물리적으로 분리돼 있어, 유압유가 수소가스에 혼입될 가능성이 원천적으로 차단된 독일 호퍼사의 피스톤타입 압축기를 설계·제작해 공급했습니다.”

또한 그는 이번 옥동 LPG·수소복합충전소는 국내 최초 국산화 기술을 이용해 70㎫(700bar)급 3분 충전시스템을 구현했다고 했다.

현 사장은 “기존 국내 2개소의 700bar 3분 충전시스템은 모두 외산 시스템 이였던데 반해, 이번 옥동 LPG·수소복합충전소는 효성의 자체 기술력으로 충전시스템을 설계·구축했다”며 “이로써 효성은 자체기술로 700bar 3분 충전시스템 기술을 상용화함으로써 글로벌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그는 국내외 수소시장에서 세계적인 기업과의 경쟁을 위해선 ‘국산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현 사장은 “현재 효성 수소충전시스템에서는 수소압축기 제어시스템, 수소가스압축기 냉각장치, 수소충전기, 칠러, 프리쿨러, 가스제어판넬 등이 국산화 됐다”며 “수소압축기 본체 및 수소가스 저장용기, 각종 밸브 및 피팅류, 가스유량계, 충전호스·노즐은 외산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국내 개발사들과 협업해 구성품들에 대한 국산화 및 원가절감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일부 구성품들 가운데 국산화 부품이 없으나, 앞으로 국내 수소부품 전문제작사들과 협업해 국산화 비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를 통해 품질향상 및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세계시장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뿐만 아니라 현철 사장은 효성이 구축한 수소충전소로 수소에너지에 대한 국민 인식제고에도 기여한다고 했다.

그는 “이번 LPG·수소복합충전소를 비롯해 효성이 구축한 수소충전소를 활용해 수소하면 ‘수소폭탄’을 떠올리는 국민들의 인식전환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며 “안전하고 검증된 수소충전소를 공급해 충전소 안전사고 제로화를 만들고, 이를 통해 수소는 안전하다라는 인식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현철 사장은 국산 기술로도 3분 수소충전시스템 구축이 충분히 가능한 만큼, 정부가 계획한 수소충전소 보급 계획에 많은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말했다.

“효성은 이번 옥동 충전소를 국내 최초 LPG·수소복합충전소로 준공했고, 주유소·수소복합충전소도 설계·공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 이룩한 성과를 바탕으로 품질 및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내년 수소시장에서도 최고의 수소충전시스템 공급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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