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정두현 기자] 올 3분기 가정용 가스연소기기 내수·생산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해 올해 가스기기 시장의 유동성 확보가 기대되고 있다.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3분기 가정용 가스보일러와 가스레인지의 내수 실적은 각각 35만7043대, 43만1703대로 전년동기 대비 가스보일러는 3만6017대(11.2%), 가스레인지는 4만2264대(1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들 가스연소기기의 생산량은 가스보일러 47만6229대, 가스레인지 43만4408대로 집계됐으며, 생산실적 역시 두 품목 모두 전년동기 대비 상승세를 탔다. 보일러가 4만3507대(10.1%), 가스레인지도 5만4187대(14.3%) 늘었다.

이렇듯 올해 9월 현재까지 두 가스기기 품목의 생산·내수 실적이 전년과 비교해 증가율이 10%를 상회하는 등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가스보일러의 경우 극성수기인 4분기를 남겨두고 있어 올해 판매물량은 140만대 고지를 무난히 돌파할 수 있을 전망이다. 3분기 가스보일러 누계 판매실적은 106만1536대다.

올해 가스보일러 제조사들은 예년보다 홍보예산을 늘려 TV, 라디오, 신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각종 미디어와 온라인을 통해 영업‧마케팅 활동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아울러 올 성수기를 겨냥한 저녹스(NOx), IoT(사물인터넷) 접목형 콘덴싱 가스보일러 신제품 출시를 비롯해 상업용 캐스케이드 시장 진출에 이르기까지 내수 저변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가스레인지의 경우에도 3분기 누계 판매량이 작년보다 6만1077대가 늘은 114만8034대를 기록하며 지난 2012년 과열방지센서 부착 의무화로 가격 인상이 있은 이후 처음으로 내수 150만대선 돌파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가스레인지 판매가 건설사 특판 판매에 점차 비중이 실리면서 B2C 개별판매 대비 제조사들의 매출 규모도 증가하는 추세다. B2C 판매에서는 최근 미혼 1인 세대 증가와 핵가족화로 인해 1‧2화구 가스레인지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까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던 전기레인지가 최근 전기요금 부담, 에너지소비효율등급 미등록, 터치식 버튼의 오작동 문제 등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재해석이 나오면서 가스레인지 내수시장에서 반사이익이 발생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3분기까지 집계된 가스레인지 누계 판매량은 114만8034대로 지금의 증가세가 4분기로 이어진다면 올해 가스레인지 전체 판매량은 150만대를 무난히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업계의 한 관계자는 “무엇보다 가스보일러, 가스레인지가 올해 들어 건설사 특판시장이 활성화 호재를 톡톡히 보고 있다”며 “게다가 올해는 가스기기 제조사들의 마케팅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한데다, 신제품 R&D 투자규모도 보일러, 레인지 가릴 것 없이 전년 대비 3~5% 정도 늘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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