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박귀철 기자] “안전불감증이라는 말이 사회전반에 팽배해지는 만큼 비파괴검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비파괴검사는 우리 모두의 안전을 책임지는 안전지킴이입니다. 가스저장탱크, 가스배관, 교량, 터널, 발전소, 선박, 비행기 등 그 어느 하나라도 비파괴검사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이 없죠. 사고가 나지 않는 것은 운이 좋아서가 아니라 그만큼 비파괴검사 속에서 완벽한 공사와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10일 아세아항공전문학교 제4회 비파괴검사전공 취업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김만순 학부장은 이처럼 비파괴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3번의 취업박람회를 통해 박람회가 수월할 줄 알았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힘들다는 김 학부장은 산업계 전반이 얼어붙고 올해는 중공업과 조선업, 원자력발전소 등 이 세 분야가 고전 중이라 기업들의 참여율이 저조할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역대 최고의 참여율을 보여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매년 전국 수 십 개의 비파괴검사 기업들이 우리 학생들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보내줍니다. 경기부진으로 올해는 장학금이 많이 부족할 줄 알았는데 기업체 대표님들이 멀리 보는 투자라며 그대로 유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학생들도 자부심을 갖고 공부에만 매진할 수 있습니다.”

전국에서 제대로 비파괴검사의 전 분야를 이론 및 실습의 통합교육을 실시하는 학교는 아세아항공전문학교가 유일하다는 김 학부장은 학교 수업이 취업 후 직무에서 바로 적용된다고 자랑했다. 또한 비파괴검사의 과거 20년부터 지금까지의 굵직굵직한 발자국은 모두 아세아 출신이며 교수진 전부가 실무자 출신이라 학교 수업이 실용성이 높은 점과 수 십 개의 비파괴검사 전문기업체들과 산학협력을 맺고 있어 취업에 걱정이 없다는 점 등이 비파괴검사전공의 자랑이라고 강조했다.

1993년 개교 이래 지금까지 약 4천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비파괴검사계열은 졸업생의 대부분이 비파괴검사업체에 취업하며 일부는 한국전력, 코레일, 시설물관리공단 등의 공기업과 항공사로 취업하고 기술부사관으로 군에 남는 경우도 있다고. 물론 편입과 5학기제의 공학사 취득 후 석사로 진학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비파괴검사전공의 학생 수는 현재 1, 2학년 총원이 560명입니다. 특성화고등학교나 일반인문계고등학교, 해외출신 학생, 타 대학졸업생부터 일반 직장을 다니다가 기술인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는 사람 등 전국에서 다양한 학생들이 입학합니다.”

학생들 중에는 여자 졸업생들도 기업체에 많이 취업했다는 김 학부장은 자신도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비파괴검사 기업에서 현장직으로 근무하다 후학 양성에 욕심이 생겨 아세아항공전문학교로 오게 되었다며 체력적인 힘이 요구되는 남자들과 달리 여자들의 섬세한 눈썰미와 꼼꼼함이 요구되는 비파괴검사분야는 여학생들에게도 적합한 직업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산업계라는 단어가 존재하는 한 비파괴검사분야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가스탱크나 중공업, 자동차 부품업, 조선소 등 생산시설 뿐만 아니라 발전소, 철로, 지하철 등 기간시설까지 비파괴검사를 필요로 하지 않는 곳이 없기 때문이죠. 그리고 검사직인 만큼 외국인취업이 불가능한 분야라 기타 기술직 분야와의 차별성도 뚜렷합니다. 그만큼 시장 전망은 밝다고 확신합니다.”

성공적으로 취업박람회를 끝낸 김만순 학부장은 장소의 협소함으로 인해 참여업체를 더 받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올해 처음으로 신규기업체의 참여가 많은 점은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우리 학생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자신들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잘 지도하고 싶습니다. 비파괴검사 기업들이 십 수 년을 함께 할 양질의 새 식구들을 선발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문 기술인이 많이 배출되어야만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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