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이경인 기자] 지난 8일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이사회를 열고, 사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했다.

임추위 구성이 완료되면서 이달 중 사장 공모를 시작으로 빠르면 연내 사장 선임까지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가스안전공사는 박기동 전 사장의 구속과 일부 임직원의 불구속 기소, 신입직원 불법 채용문제 등으로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가스시설의 자율검사권을 놓고 민간검사기관과 경쟁을 벌이는 등 향후 검사업무에 대한 업무 재정립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이유로 가스업계는 물론, 가스안전공사 내부에서도 신임 사장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

그럼, 누가 사장으로 올까?

과거를 돌이켜보면 정답은 의외로 쉬울 수 있다.

2000년 이후, 가스안전공사 사장에 취임한 인원은 7명이다. 이중 임기 3년을 무사히(?) 넘기고 물러난 경우는 3명에 불과하다. 절반에도 못 미치는 사장들이 자의 반, 타의 반 임기 중 자리를 떠난 것이다.

출신성분(?)을 살펴보면, 7명 중 여권인사(정치권)가 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가스공사와 산업부, 내부출신이 각 1명이었다. 대통령 임명직인 탓에 정부나 여권출신 인사가 많을 수밖에는 없지만, 나름대로 가스분야 전문가와 관료, 내부출신 등 다양한 출신들이 포진해 있다.

그럼, 역대 사장들의 성적은 어떨까?

여권출신 4명 중 임기를 채운 인물은 1명에 불과해 생존율(?)이 유난히 낮았던 반면, 가스분야(가스공사)와 관료출신인 2명은 모두 임기를 채웠다. 겉으로 보기에 정치권 출신보다는 가스분야와 관료출신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업무를 수행한 셈이다.

이 때문에, 공모가 시작된다면 정치권 인사보다는 가스업계나 관료출신 등 비정치권 인사가 다크호스로 나설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공모를 통해 어떤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질지,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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