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기자
김재형 기자

[가스신문=김재형 기자] 지난해 경주 지진에 이어 포항에서 강도 5.4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가스업계 관계자들도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리고 있다. 강진이 발생하자 가스공사는 전국 4개 LNG기지를 비롯해 공급시설 긴급점검 등에 나서고 있다. 더욱이 포항 주변 주배관 787㎞, 공급관리소 67개를 특별점검하고 있으며 향후 여진 등을 대비 중이다. 도시가스시설의 경우 중요시설은 파손 또는 붕괴되지 않았으나 일부 세대에 공급하는 도시가스 저압배관이 부분적으로 파손돼 복구작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LPG수입기지의 경우 진앙지와 거리가 멀어 피해는 없었으며 충전소와 LPG시설 등도 별다른 사고 없이 지나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잠정 집계한 결과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포항 등에서 개인시설 피해 1246건, 학교·문화재 등 공공시설 406곳, 인명 피해 75명(입원 12명·귀가 63명)이다. 잠정 재산피해는 72억 8600만원에 달하고 앞으로 정밀조사를 진행하면 피해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큰 피해를 준 사태인만큼 가스산업 종사자들은 방심하지 말고 시설물에 크고 작은 균열 또는 이상작동 여부를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한다. 더욱이 앞으로 여진이 발생 수 있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가스소비자들도 가스공급사만 믿고 관리를 등한시 할게 아니라 본인이 사용하는 시설은 스스로 점검해 보는 자세도 필요하다. 도시가스사를 비롯한 LPG사업자들은 지진발생 시 고객들이 즉시 대응할 수 있는 메뉴얼을 배포하든지 문자전송 등을 통해 행동요령을 안내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무엇보다 가스업계의 종사자들은 비상시 대처 요령에 대해 다시 한번 숙지하고 실제 훈련을 통해 몸에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 대피소, 건물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넓은 공간 등 대피장소 등도 다시 한번 확인해 혹시 모를 사태에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 예상치 못한 지진으로 가스산업이 위축되는 일이 없도록 모두의 노력이 어우러져야 할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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