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회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포럼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1회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포럼

[가스신문=남영태 기자] 수소차·충전소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수소의 생산·저장·이송·활용 전반에 대한 세부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또 다시 제기됐다. 또한 민간주도 보급 확대를 위한 법,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잇따라 나왔다.

7일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은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제1회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포럼’을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 산업부 문승욱 산업기반실장,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 오인환 회장, 한국수소산업협회 장봉재 회장,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신재행 단장 등 수소 관련 산·학·연·관 전문가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환영사로 “현재 수소법 재정을 위해 수소법(안)을 산업부에서 검토하고 있어, 이달 안으로 산업부와 협의를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내 통과시킬 것”이라며 “수소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인프라확산 및 규제 개선·강화가 가장 중요한 시점에서, 수소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포럼에서 ‘수소차 기술 로드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산업통상자원부 박종원 자동차항공과장은 “국외 상황변화와 수소차 기술현황 분석을 통해 2022년 수소차 시장 및 기술을 선도하기 위한 전략 수립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박 과장은 수송용 연료전지 스택, 수소·공기공급장치, 열관리장치, 전장장치, 수소저장장치, 수소상용차 등을 중점으로 '수소차 기술개발로드맵'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박 과장은 “기술개발로드맵을 통해 現 내연기관 수준의 엔진가격, 내구성을 확보하고 주행거리 및 충전시간 등 수소차 강점을 이용해 모델을 다양화 할 것”이라면서 “특히 수소가격을 내연기관차 대비 저렴한 가격 형성이 가능토록 기술개발하고, 수소충전소 주요 부품의 국산화율을 80%까지 향상시켜 구축비 저감, 신뢰성 확보가 가능토록 기술개발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수립된 로드맵 이행으로 수소차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부품 가격·기술 경쟁력이 확보될 것이며, 수소 이용비용 및 충전소 구축비용 저감 등이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신재행 단장은 ‘수소차, 수소충전소 보급 및 제도개선 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신재행 단장에 따르면 수소차보급은 올해 정부 목표치에 32.6%를 달성했고, 수소충전소는 60% 보급됐다. 이에 대해 그는 “수소차는 지자체 위주로 보급이 되고 있어 지원예산 확보가 어렵고, 판매 역시 지자체 공무원이 담당하고 있어 한계점이 있다”며 “또 수소충전소는 관련 매뉴얼 미비, 대행기관 등의 부재로 인한 시행착오와 표준화된 충전소 설비사양이 없어 건설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신 단장은 수소차보급 확산을 위해 늦어도 내년 1월까지 수소가격이 공시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민간보급을 통해 수소차 확산을 도모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친환경충전소 확대를 위해 개질 또는 수전해 장비가 포함돼 충전소 건설 시 추가비용에 대한 보조 등 다양한 수소활용방식 실증 및 모델 수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수소차 구매자 이용혜택 강화와 보조금 및 세제 지원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 단장은 “현재 국외에서 시행하고 있는 셀프·이동식수소충전소 등을 국내에 도입하고자 해도 관련 제도 미비로 보급되지 못하고 있어, 先 보급 後 제도화 추진 등의 방식의 보완이 필요하다”면서 “이와 함께 민간보급 도모를 위해 수소충전소 수익 개선 시까지 인증비용 면제와 같은 지원책 마련과 안전관리를 위한 모니터링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김종원 박사는 ‘수소에너지 해외 동향과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김종원 박사에 따르면 일본은 수소경제사회실현을 위해 내각 총리의 강력한 리더십이 동반돼, 수소발전의 전면적 도입과 수소 공급체인 마련, 수소충전소 건립 가속화를 위한 기본 전략을 연내 수립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일본의 경우 수소차와 수소충전소를 닭과 달걀의 선후개념이 아닌 같이 성장하는 ‘꽃과 벌’의 개념으로 추진하고 있어, 우리도 수소차와 수소충전소가 상생할 수 있도록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김 박사는 “일본 정부는 단발성이 아닌 장기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로드맵을 수립해, 이에 발맞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산·학·연이 함께 움직이고 있다”며 “때문에 우리나라도 장기적인 수소 전반에 걸친 밸류체인 구성으로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라는 인식을 탈피하고 함께 상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제발표에 이어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 오인환 회장(오른쪽 첫번째)이 좌장으로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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