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이경인 기자] 지난해 말, 충북 제천과 경기도 수원에서의 화재로 대형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현재 사고원인이 조사 중이지만, 불법증축과 불법시공, 여기에 작업자의 안전불감증이 더해지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불행이도 이런 모습은 새해가 된 지금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여전히 인화물질이 놓여 있는 곳에서 용접작업이 진행 중이고 밀폐된 공간에 들어가면서 제대로 된 안전장구를 갖추지 않고 진입하는 사례가 다반사이다.

이렇다보니, 매년 용접 불꽃으로 인한 화재사고와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 중 산소결핍으로 인한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가스사고도 별반 다르지 않다.

최근 5년간(2012~2016) 가스사고를 분석한 결과, 총 606건의 사고 중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241건으로 점유율이 39.7%에 달했다.

가스사고 10건 중 4건은 ‘설마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안전불감증과 ‘이 정도는 괜찮아’하는 잘못된 습관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그럼, 해결 방법은 없을까.

얼마 전, 우수LPG판매인증업소로 선정된 사업자를 취재 한 바 있다.

도시가스와 비교해 가격경쟁력과 시장점유율 등 수세에 밀리고 있는 LPG산업의 경쟁력에 대해 물었다.

답변은 간단했다.

기본을 지키면, 경쟁력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공급 시 안전점검은 기본, 불량시설에 공급하지 않고, 혹 있는 불량시설은 현행 기준에 맞게 개선한다는 설명이다.

기본을 지킨 덕분에 단골 고객처가 늘어났고 당연히 매출도 상승했다.

안전이 곧 신뢰였고 경쟁력을 갖추는 최고의 무기였던 것이다. 더욱이 가스사고는 단 한번 만으로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만큼, 안전에 대한 신뢰감이 더 크게 느껴진 셈이다.

안전불감증과 잘못된 습관을 버리고 기본을 지켜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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