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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LPG시장 진단 및 발전방향이영채 부회장 (한국LP가스판매협회중앙회)
(서울시가스판매업협동조합 이사장)
가스신문  |  kgnp@ga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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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8호] 승인 2018.01.04  23: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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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PG시장이 벌크 위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이에 따른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다양한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비상식적 가격할인과 무리한 시설투자 지양해야

 

양보 통해 윈윈방안 도출 시급 상대를 인정하는 상도덕 중요
수입사, LPG 홍보 및 기기개발하고 판매사업자와 상생의식 필수

   
 

LPG판매사업자와 자영 충전사업자는 물론 수입사들도 충전소를 통해 소매시장에 직접 뛰어드는 등 물량확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LPG시장의 현재 상황이다. 프로판의 공급방식이 소형LPG저장탱크로 바뀌면서 판매사업자들에게 희망이 생기고 있지만 이에 반해 어두운 그림자도 드리우고 있다. 미래를 내다보고 과감한 투자와 도전 정신으로 벌크판매업에 일찍 나선 사업자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의 수고와 노력이 가스가격 인하와 맞물려 현재의 벌크판매시장이 활성화 되는데 상당부분 기여한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도 LPG벌크시스템은 프로판시장을 이끌어가고 방향키 역할을 할 전망이다.

수입가격 인하와 수입·정유사 간 경쟁으로 국내 LPG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커 벌크공급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PG는 타 연료대비 경쟁력이 생겼고 유통·관리비용을 줄여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만들었다. 이에 LPG판매사업자들도 가스시설 등에 과감한 투자를 지속하면서 수요증진을 위해 무던히 노력하고 있다. 어느 덧 몇몇 벌크판매사업자는 월 평균 500톤~1000톤을 판매하는 수준에 도달했고 공동 투자를 통해 새로운 판매운영방식을 도입하는 사례도 있다.

 

현재 문제점

벌크시장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너무 과열경쟁으로 치닫고 있어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너 죽고 나 살자’가 아니라 ‘너 죽고 나 죽자’식의 무모한 물량확보 경쟁이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 큰 문제이다. 통상적으로 소비자에게 저장탱크와 가스공급배관설비만 사용자에게 임대형식으로 설치·제공하고 약 5년 기간의 공급계약을 체결 후 가스를 공급 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 같은 기본 틀도 깨진 듯하다. 저장탱크, 공급배관과 함께 버너, 보일러 등도 무상임대로 설치하고 있다. 과열 경쟁으로 인해 가스판매를 위한 기본 투자금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불확실성에 따른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다.

더욱이 현재 가스공급 단가는 어떤가? 수입·정유사 공장도 출하가격에 여러 가지 비용과 판매점 이윤을 더하여 공급 단가를 책정하는 것이 상식이다. 하지만 수입·정유사 출하가격에 추가적으로 할인해 공급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는 현실을 바라볼 때 답답함이 밀려온다.

벌크영업에 나서는 사람들 중 일부는 가스소비처를 찾아가 공급단가를 대폭 인하하고 특별한 조건을 제시해 기존 가스공급자를 악덕판매사업자로 만드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는 소비자들이 LPG시장 자체를 불신하게 만드는데 심각한 문제가 있다.

보일러와 버너를 판매하는 사람들은 거래처를 잡아준다는 명분으로 보일러 및 버너의 구입을 가스판매사업자에게 떠 넘기는 사례도 있다.

이 같은 비정상정인 영업형태가 지속되면서 LPG용기시장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용기에서 벌크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무리한 투자가 이어지기 때문에 여건이 좋지 못한 판매사업자는 사업을 포기하는 상황에 몰렸다. 더구나 사회복지시설·마을단위·군단위 사업을 통해 용기시장은 더욱 위축되고 있다. 갈수록 벼랑 끝으로 몰리는 용기판매사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책은 없어 양극화를 부추기고 있다.

 

개선방안

외형으로 커지는 벌크산업이 보다 내실을 다지며 나갈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제안해 본다. 첫째, 이제라도 프로판 전체 시장을 염두하고 판매업계의 미래를 하나씩 계획해 나가야 한다. 이미 자리 잡은  벌크 판매사업자들은 뒤늦게 벌크업에 뛰어든 판매사업자를 배려하고 함께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당장 손해 보는 경우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양보하며 함께가는 것이 LPG시장을 유지·발전시킬 수 있다고 판단된다.

둘째, 사업자들은 욕심을 버려야 살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물량을 빨리 늘리기 위해 파격적으로 가격을 할인하고 보일러와 버너 등을 무리하게 지원하는 것은 결국 제살 깍아먹기이다. 가스공급에 꼭 필요한 탱크와 가스공급배관 시설만 지원하여 공급하는 기준을 사업자 스스로 정착 시켜 나아가야 정상적인 시장이 조성될 수 있다.

셋째, 기존 가스거래처를 서로 보호해 줘야 한다. 유류 등 타 연료를 사용하는 빌라·공장 등을 대상으로 오랜 시간 공 들여, 또 시설비를 투자해 LPG를 사용토록 했으나 주변에서 곧바로 가격덤핑을 하면 결국 가스공급 단가만 인하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기존 가스공급자의 노력과 거래처를 선점한 가치를 서로 인정하는 성숙한 상도의를 가져야 한다.

넷째, 수입·정유사 공장도 출하가격을 어느 정도 지켜야 한다. 내가 남보다 조금 더 낮은 가격으로 할인받아 구입한다고 가격을 무기로 삼아서는 안된다. 이밖에 일명 브로커로 불리는 영업만 하는 사람들이 벌크시장에 발을 못 디디게 해야 한다.

LPG소비처가 모두 벌크로 바뀔 수 없는 현실에서 용기 판매시장도 관심을 갖고 반등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LPG를 필요로 하는 소비처를 계속 발굴하여 성장·유지시켜 나가야 한다. 용기시장이 튼튼하게 확대되어야 용기에서 벌크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전체 LPG시장이 활성화 되는 순환구조를 만들 수 있다. 또한 젊은 인력이 LPG판매업계에 근무할 수 있도록 사업자들이 복지수준 향상은 물론 미래비전을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함께 가야 살 수 있다

이제는 LPG판매사업자가 하나가 돼야 한다. 하나가 돼서 함께 가야 살아 남을 수 있다. LP가스 판매시장은 수 많은 선배 사업자들이 지금까지 온 몸을 바쳐 성장·발전시켜서 지금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 LPG판매업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만큼 우리의 머리와 열정, 자금을 투자해야 할 중요한 시기이다. 다만 이처럼 중요한 시점에 LPG판매협회 전직 임원들이 또 다른 사업자 단체를 만들어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니 정말 안타깝고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는 기존 판매협회를 부정함과 동시에 업계 발전에 도움이 안되는 불신과 불화만 야기하는 행위임을 명심해야 한다. 물론 다양한 사업자단체들이 모여 한 목소리를 내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지만 현재처럼 불협화음을 만드는 것은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이 없다.

전국 4600여 판매사업자들 각자의 장점이 뭉치면 큰 힘이 될 수 있다. LPG판매업의 재도약과 지속 발전을 위해 개인의 감정과 이익은 뒤로 하고 판매협회를 중심으로 하나로 뭉치고 힘을 결집해야 한다.

LPG벌크시장은 소매사업자보다 월등한 자본력과 유통망을 가진 힘센 사업자들이  서서히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이제 LPG판매사업자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현안 문제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 특히 지금까지 판매업으로 어느 정도 부를 축적한 사업자들이 우선적으로 나서줘야 한다.

LPG판매업을 대표하는 사업자단체인 한국LP가스판매협회중앙회를 중심으로 전국에 있는 LPG판매사업자들이 뭉쳐야 한다. LPG시장의 현실을 정확히 판단하고 각자 가지고 있는 능력을 각 지역협회를 통해 모아주기를 바란다. 이 같은 힘이 결집될 때 회원사들에게 수배에 달하는 이익을 돌려줄 수 있는 것이다.

LPG수입·정유사의 역할도 중요하다. 청정연료인 LPG에 대한 홍보를 더욱 강화하고 어느덧 경쟁력을 갖춘 LPG에 대해 소비자들이 더 많이 알 수 있도록 계도활동도 나서야 한다. 더욱이 LPG는 열량이 높고 초기투자비에 대한 부담이 적은 것도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벌크판매사업자들이 제공하는 고객대응 서비스도 상당수준에 올라와 있음을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다.

가스는 열효율이 높고 완전연소로 일산화탄소 등 유해가스가 없는 만큼 새로운 기기를 개발하는 데 수입사들이 적극 나서기를 희망한다. LPG수입·정유사는 판매사업자들이 최일선에서 가장 힘들게 자신들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동료임을 자각하고 이에 걸맞은 지원책을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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