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6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 산업가스안전기술지원센터.

 

23종 산업가스 5계열로 분리해 중화처리

 

친환경연구동 등 5개동 연면적 6716㎡ 규모
가상현실 기반 독성가스 교육훈련시스템 갖춰

 

한국가스안전공사는 12월 6일 ‘산업가스안전기술지원센터(이하 산업가스 안전센터)’ 준공식을 가지고, 세계 최초 산업가스 종합안전관리센터의 개소를 알렸다.

최근 첨단 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산업가스 사용이 급증하고 있고 관련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2013년 9건, 2014년 8건, 2015년 7건, 2016년 7건)하고 있어 산업가스 사고에 대한 안전관리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와 가스안전공사는 2013년 2월 산업가스사고 예방시스템 구축 정책을 수립하여 산업가스 사고에 대한 선제적 예방 및 근본적 안전 확보를 맡을 산안센터를 설립하기로 하였다.

충북 진천군 산수산업단지에 부지 3만여㎡를 확보하고 3백 여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2016년 3월 착공에 들어가서 1년 6개월의 공사기간과 주요설비 구축, 시운전 등 안정화 단계를 거쳐 마침내 사업 가동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시운전 등 안정화 과정 거친 뒤 올해부터 본격 운영

산업가스 안전센터는 시운전 등 안정화 과정을 거쳐 올해부터 본격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먼저, 중화처리 및 잔가스처리 업무는 2018년 2월, 체험형 교육은 3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며, 시험인증 업무는 2018년 KS규격 제정, KS인증품목 확대, KOLAS시험기관 인정 등 기반준비를 통해 2019년 11월부터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인력구성은 1실 3부 체계로 27명의 우수인력이 근무할 예정이며, 3년간(19~20년)의 안정화시기를 거쳐 2022년부터는 본격적인 성장기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개소한 산업가스 안전센터는 친환경연구동, 시험인증동, 진동시험동, 교육센터동 등 총 5개동 연면적 6,716㎡의 규모를 가지고 있다.

산업가스 중화처리 등을 담당하는 ‘친환경연구동’은 5개의 산업가스 계열별 처리실과 4개의 대기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실린더캐비닛-내실-외실-복도까지 차례로 음압구조로 설계되어 4중 안전관리체계의 설계를 반영하였다. 23종 산업가스를 5계열(독가, 독맹, 독불, 독산, 독알)로 분리하여 각각의 설비를 구축하였다.

독가계열은 극인화성가스로 대부분 수소 첨가 무기화합물로 되어있다. 1차 연소처리 후 2차 유해가스는 발생하지 않으나, 재(Ash)등 입자가 발생하는 가스로 필터를 통과시켜 안전하게 중화처리하는 방법으로 5종(실란,일산화탄소,게르만,산화에틸렌,디실란)의 산업가스를 처리한다.

독맹계열은 극인화성가스 중 1차 연소처리 및 흡착처리 후 발생물이 유해하여 2차 처리가 필요한 가스로 필터를 통해 재(Ash)를 제거하고 습식중화처리하는 방법으로 8종(알진,포스핀,세렌화수소,디보란,염화메탄,브롬화메탄,황화수소,일산화질소)의 산업가스를 처리한다.

독불계열은 화합물에 불소가 포함된 할로겐가스이므로 대부분 산성 및 부식성을 띠고 있다. 1차 연소처리 후 필터를 통해 재(Ash)를 제거하고 알칼리계열 습식스크러버를 통과시켜 중화처리 한다. 할로겐 산성계열로 악취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기 위해 습식 전기집진기 및 활성탄 필터를 추가 설치하여 먼지, 악취까지 제거한 후 안전하게 처리하며, 4종(불소,삼불화붕소,사불화규소,육불화텅스텐)의 산업가스가 처리대상 가스이다.

독산계열은 산성이면서 물과 반응성이 있는 부식성이 뛰어난 가스로 알칼리 계열 습식 스크러버를 통해 안전하게 중화처리하며, 5종(염화수소,브롬화수소,염소,삼염화붕소,아황산가스)의 산업가스를 처리한다.

독알계열은 알칼리 계열이면서 물과 반응성이 있는 가스로 산안센터 에서는 암모니아 1종을 취급한다. 처리방법은 산성 습식스크러버를 통과시켜 안전하게 처리한다.

‘시험인증동’은 독성가스 검지기와 POU Scrubber 시험을 위한 적외선 분광분석기 등 37종 90점의 안전설비 시험장비를 갖추고 안전설비의 연구용역과 의뢰시험 등을 수행 할 예정이다.

‘교육센터동’에는 사무공간 외에도 가상현실(VR) 기반 독성가스 교육훈련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하여 훈련자를 직접 위험에 노출시키지 않으면서, 적은 비용으로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라 반복 훈련을 할 수 있어 가스안전분야 교육훈련시스템으로 효과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콘텐츠는 산업가스 안전센터 중화처리시설 등을 3D MAX를 이용하여 1:1 상세 모델링을 하여 실제 시설과 동일한 가스시설을 가상화 하였으며, 계열별 가스처리 공정시나리오를 포함 10개의 시나리오를 구축 하였다.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통제용 프로그램을 통해 몰입형 훈련자에게 각각의 시나리오 또는 동일한 시나리오를 부여 할 수 있으며, 입체형 시스템과 연동시켜 참관자도 간접 체험이 가능하다. 또한, 동일한 시나리오의 임무를 수행할 시는 다수의 협동 훈련도 가능하다.

산업가스 안전센터 가상현실(VR) 기반 교육훈련시스템은 가스안전분야 교육훈련시스템으로 선도적인 역할과 지속적인 검토, 보완, 발전시켜 산업현장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며, 향후 가상현실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상황에 맞추어 안전분야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가스산업 현장에서 저비용, 고효율 교육훈련시스템으로 적용, 활용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산업가스 안전 컨트롤타워 역할 수행 

이렇게 구축된 산업가스 안전센터는 산업가스 사고예방을 위한 컨트롤타워로서 역할 수행이 기대된다.

대표적으로 산업가스 잔가스 용기 및 사고용기 중화처리, 안전기기 시험인증, 체험형 안전교육 등을 통해 근원적 사고예방 모델은 물론, 산업가스 안전기기 성능인증 제도 도입으로 인한 안전산업 육성, 반도체 장비 인증, 산업가스 CRM 제조 및 판매 등 안전분야에서 블루오션이 창출도 전망된다.

또한, 산업가스사고 예방·대응 시스템 구축사업의 직·간접적 경제적 효과는 수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사업을 위해 한국생산성본부에 의뢰한 사업타당성 조사 연구결과에 따르면, 시스템 구축 시 산업가스사고 절감으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 감축, 해외 인증비용 절감 등 직접적인 편익으로 약 2,114억 원이 추산됐다. 그리고 생산 유발효과로 약 2,251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로 약 1,245억 원에 이르는 등 경제적 효과만 5,600억 원에 달했다. 여기에 고용 창출 효과도 1,500여 명으로 나타났다.

끝으로 산·학·연 연계 실증연구를 통한 산업가스 분야 원천기술 확보에도 나설 방침이다.

중소기업 신제품 개발 및 기술이전 등을 통해 기업과 동반성장을 이끌어 가고, 방치되고 있는 산업가스 잔가스 용기의 안전한 처리는 물론, 기업이 원하는 실무형 현장전문가 육성, R&D 등 종합적인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으로 산업가스 안전관리 수준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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